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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0 일째

때론 분위기를 바꿔야...

어젠 여러가지 집안 분위기를 바꿔 봤다.관악산에 등산을 갔어도 좋을 좋은 날씨였는데.....와이프는 일찍 안산으로 가버리고..영란인 교회갔다온다 더니 오후 늦게 전화.- 친구 생일인데 저녁 먹고 갈거다.< 그렇잖아도 늦는데 지가 늦다고 하면 얼마나 늦을가?새벽 1 시??...( 황혼에서 새벽까지 ) 비디오 빌려오라고 성화더니...>세현이와 둘이다.이 놈도 밖으로 나갈채비를 하고 있었지.한 참 동안은 누나 따라 열심히 교회도 이곳 저곳으로 옮겨보더니 그것도 그만 두었나 보다.한동네 살면서 교회를 마치 순회하듯이 이곳 저곳으로 다녔다..왜 그럴가??어떤 일요일 전날은 여기 저기서 전화가 온다.그 만큼이나 이놈은 믿지 못한단 애긴지?- 세현이 있나요?- 어디신가요? 방금 나갔는데.......- 동성교회 전도사 입니다.낼 교회 오라구요..오거든 전화왔었다고 해주시고요.교회나오라 하십시요...다니던 교회에서 경쟁적으로 오는 전화.< 이 놈은 이맛땜에 교회에 다니나.....자기 몸값 올리려고? >친구 따라 강남간다고...누나 따라 한때는 열심히 다녔다.크리스마스때는 연극도 하고 주인공으로 선발되었다고 자랑도 하고...교회를 억지로 보낼순 없고...누나도 몇번을 애기해 보더니 포기한 모양이다.영란이의 교회다니는 것도 맘에 안든다.수능시험 몇일전에도 교회만은 열심이었다.교회 가는것만이 아니다..유치반을 가르치는 선생님.10 시경에 가면 그날 오후 4시가 되어야 오는 영란..- 너 요즘 수능도 몇일 안남고 그런데 좀 교회에서 시간 보내는 것 자제하고 나중에 가면 안돼??아빤 답답하다.그럴 시간이 아닌데....- 아빠 너무 걱정마..나도 알아서 잘 하고 열심히 기도 드리고 있어요..나 하는데로 내 버려 두세요 제발...- 할말이 없다.교회 문제만은 내 개입을 원천 봉쇄한다.< 그러다가 나중에 어쩌려고....>그리곤 나에게 장문의 편지를 써서 준다.아니 내 책상위에 놓고 갔다.- 아빠 보다도 더 깊이 고민하고 있다.- 교회서 열심히 하는거 만큼 자지 않고 공부한다.- 하느님이 잘 알아서 해 주실거다...등등...나가려는 세현일 붙잡아 두고 간식으로 라면까지 끓여 주면서이것 저것을 요리 조리 옮겼다....와이프가 있으면 도움도 안되면서 이런 저런 잔소리나 하지...없을적에 내 맘대로 전격적으로 해야한다.- 늘 어떤 변화를 신경을 쓰지 않은 사람이니.....우선 거실에 있는 p.c를 내 방으로 옮기고....( 영란인 자기 방으로 옮겨 달라했지만, 가끔 쓰는 영란인 필요할때내 방으로 와서 하면되고.....)거실에 있는 책장과 화분들도 여기 저기로 위치를 바꿨다..- 배란다에 있는 화분은 꽈악 차서 들어갈 틈이 없으니 될수록 햇볕드는 곳으로 배치하고....앞에 4 층을 짓는 바람에 거실도 상당히 어둡다.전엔 햇살이 그대로 환하게 들어와서 대낮같이 밝았는데....일조권을 이렇게 침해 받아도 할말이 없으니....몇개의 가구들과 화분을 위치를 바꾼 것 만으로 분위기가 산다.가끔은....이렇게 분위기를 바꿀 필요가 있다.간단한 위치 변동이지만 세현이와 둘이서 상당한 시간을 빼앗겼다..- 아빠..이렇게 바꾸 보니 거실이 훨씬 넓어지고 환해진것 같애...세집 같애...- 그렇지?누나랑 엄만 보면 잘 했다하겠지?- 이거 우리집 맞아 하고 그러지 않을가?하하하...언젠가 엄마가 집을 수리하면서 여길 마루에서 이걸로 바꿀때도 그런 기분이 들던데....??우리 집이 아니라 엉뚱한집을 찾아온 것 같이....휴일.둘이서 잠시 땀을 내고 힘은 들었지만.............이렇게 분위기 잡고 보니 새롭다.이런 분위기는 봄이 올때 까지는 지속이 되겠지....생각만 하다가 끝나버린 것들..그런 사고는 아무런 것도 해줄수 없다.생각뒤에 따르는 행동이 중요한것이 아닌가...- 오늘 수고 했어요..우리 세현이도...와이프의 이런 칭찬을 들어본 것도 오랜만이다.남의 칭찬에 인색한 와이프의 이런 소리는 어지간해선 하지 않으니깐..암튼 어젠 참 의미있는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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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991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82 독백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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