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6 일째
아빠 맘을 알가?
자식이 애물단지라고 하였던가?요즘 그런 생각이 자꾸 든다.고등학교 다니던 작년만 해도 학교와 교회 그리고 집 밖에 모르던 영란이가 요즘은 외출도 잦고 귀가 시간도 늦다.며칠전에 넌지시 물어봤다.- 영란아?너 혹시 남자 친구 있는것 아니야?- 아니 ...왜 그래? 나 남자 친구 없어...- 요즘 넌 귀가 시간이 자꾸 늦어져서 혹시나 하고 물은거야..남자 친구가 있으면 먼저 아빠에게 소개해 줘야해, 알았지?이젠 대학 1 년생..나이 19살..그 정도에 이성친구가 있는 것이 자연스런 현상이긴 한데 ....여자라 그럴가?늦으면 걱정이 든다.어떤땐 12 시가 다 되어야 들어온다.- 친구와 놀다왔다느니....- 연극을 보고 왔다느니...이성과의 자연스런 교제가 나쁜것은 아니다.이성과의 폭 넓은 교제를 통해서 성인이 되어가면서 갈등도 느껴보고진실한 삶과 인생의 의미도 느껴보고....- 어떤 인생을 살아야 후회없는 인생을 살것인가....- 어떤 사람이 진실한 사람인가...- 앞으로 내 인생이 어떻게 전개되어야 할것인가?이런 것들을 느껴 보고 생각하고 소중한 추억을 만들고...왜 의미가 없겠는가....19 살이라고 해도 영란인 영악스럽지가 못하다.매사에...집과 , 학교와 교회의 울타리 안의 행동반경을 넘기지 않았으니매사에 서투르고 알지 못한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영란인 착하다그래서 난 영란이의 말을 믿는다.- 누나가 왜 요즘 늦어요?앤이 있는것 아냐 아빠?- 앤이 있으면 아빠에게 애기한다고 나하고 약속했어..그리고 누나는 대학생이니깐 애인이 있어서 좋은것이 아닌가?너 혹시 혼자 있을때 누나 찾은 전화같은것 온적이 없었어?- 난 모르겠는데 ....??19 살의 영란이..어찌 이성에 대한 관심이 없다고 할것인가?나도 그 나이에 느꼈던 생각을 해보면 알수 있는데....옆집에 사는 행남이를 길에서 만나기만 해도 얼굴이 붉어지고가슴이 뛰었지..그녀를 보기만 해도 왜 그렇게 얼굴이 붉어지고 가슴이 쿵쿵 거리고그랬던가?그저 막연한 설레임으로....착하고 순수한 영란이..아빠 말을 잘 듣고 바른것이 어떤길이란 것을 잘 아는 영란이..걱정은 없다.19 살이 되도록 언제 속을 썩여 손찌검 한번 한적이 있었던가?언제 잘 못된 행동으로 걱정을 끼친적이 있던 딸이던가?잘 할거다.스스로 알아서 어떤것이 옳고 어떤 것이 그르단것을 판단 할거다...어려서 부터 신앙속에서 착하게 살아온 영란이니깐......이런 믿은 마음이 들면서도 다른 한편엔 걱정이 드는 것은 왜 그럴가?이런 걱정..그건 바로 아빠의 맘이다.이렇게 저를 생각하는 아빠의 마음을 영란인 알기나 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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