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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2 일째

결코 잊혀지지 않은 일

희망이란 이름을 붙이는 새해 임오년그 새해가 밝아 졌군요.오늘은 새해가 시작 되자 마자 혹독한 강추위가 맹위를 떨치고 있나 봅니다어디 외출을 삼간채 집에만 칩거하고 있군요. 김 규호씨...몇년전인가?당신이 신촌에선가 화랑을 개설했단 애기를 잠간 들었지만 매몰찬 내 전화로 당신은 그후론 전화가 없었지요...나는 당신의 뇌리에 어떤 모습으로 그려졌나요?그게 궁금하군요....좋은 친구였나요?아니면 잊고 싶은사람으로 새겨졌나요?그 수많은 배신을 자행하고 여러사람에게 정직을 거짓으로 신뢰를 배신으로 철저히 보여줬던 그 행위들.잊혀지지 않는군요.아니 어찌 잊혀지겠습니까?지금 다시 생각해도 당신이란 사람은...철저히 이중적인 인격으로 위장된 사람, 위선자였어요...아니 위선의 탈을 쓴 한마리 늑대였어요.그 탐욕스런 늑대.김 규호씨?그렇게 생각을 하지 않나요?더 이상 어떤 변명이 필요한가요.당신은 그게 아니라고 변명을 하고도 남지요.적어도 당신쯤은 그럴거예요..그렇겠지요 당신은 원래가 언변이 뛰어나 엉뚱한 발상으로 아니 엉뚱한말로 현혹한 사기성이 농후한 사람이었으니....공직에 첫 발을 내딘 난 그래도 순수한 사람이었어요.그런 날 당신은 갖은 감언이설로 유혹을 했었고...그런 줄도 모르고 난 그곳에선 감히 범칙인 在所者 편지를 외부에서 보내곤 했으니깐 어쩜 나도 범칙을 한거죠...바보인지도 모르고.....그런 인간적인 면을 보여준 난 당신에겐 좋은 먹이감이었는지 모르죠.가장 요리하기 쉬운 먹이감...당신은...그런 순수한 날 회심의 미소를 지으면서 본격적인 마성을 드러내기 시작한 것입니다아니 당신은 아마도 내 심리를 읽고 있었는지 모르죠...당신의 첫 인상퍽도 자상하고 이해심이 풍부한 좋은 사람으로 보였죠.당신의 말대로...당신은 그런 곳에 감히 들어올 성향이 전혀 아닌 사람그렇게 보였어요.나중엔 안 사살이지만 당신의 범죄가 우연이 아닌 작위적인 범죄...그것 조차도 난 지우고 싶었지요..당신은 그렇겠지요.첨엔 그래도 인간적인 끌림에 의해서 사귀기 시작했다구요.그랬을가요?아닙니다 당신은 첨 부터 날 이용할려는 것 뿐 어떤 인간적인 매력이나 대화를 염두에 둔것은 아니었어요.공직자로써 닮아지지 않은 어쩌면 애기하기 쉬운 상대로 보였죠.난 유들 유들한 성격이 못 되었으니깐....참 그러고 보니 내가 바보였어요수 많은 선배들의 충고..- 여기에 온 사람들은 거의 99 %가 사연이 있어서 들어온 자들이다우연으로 들어온 사람은 극히 없을 정도다.절대로 좋은 사람은 없다.동정은 절대적으로 금물이다.냉정한 이성으로 대하라....- 왜 당신은 그 사람 김 규호를 그렇게 파격적으로 도와 주느냐?그 사람 사기죄도 있다.그런 진심어린 충고조차도 싫은 간섭으로 들렸었어.- 김 규호는 군대생활을 같이한 전우다 좋은 사람이다 그렇기 땜에 도와주는 것뿐이다..어떻게 함께 생사고락을 나눈 전우를 외면하느냐?다른 맘은 없다.이런 논리로 난 당신은 그렇게 감싸고 돌았었지..참 바보 같은 순진스러움.철저한 바보.규호씨?그러나 한편 생각을 해보니 그때의 당신에게 당한 사기그건 내가 앞으로 살아가는데 얼마나 험한 세상이 도사리고 있단것을 실증으로 보여줘서 좋은 교훈이었오.그래요.그건 당신이 나에게 보여준 시련이었고 내가 앞으로 살아가는데 지침같은 것이 되었어요.- 세상은 냉정하고 어떤 우연도 어떤 공짜도 없다냉정한 이성과 판단만이 살아가는 무기가 된다.당신은 두 얼굴로 내게 다가 왔어요.천사같은 심성으로 접근하고선 내가 없을 적엔 철저히 이용하는 악마같은 마음............당신의 석방을 위해서 노력한 나에게 뭐가 있었나요?그리고 당신은 석방하고 나서 그 일년후에 어떤 것을 내게 보답했나요?기억이 나나요.당신이 저지른 그 철저한 위선적인 행동.나를 일년만에 만나러 와서 내 서럽속에서 돈을 훔쳐 달아난 당신의 그런 소행은혜를 배신으로 당신은 내게 보여주었어요.그날 밤에 난 불면의 밤을 새우면서 당신에 대한 복수를 생각을 했어요 잠이 오지 않는 것이지요.당신에 대한 섭섭함과 그런 배신감.잊혀지지가 않았어요.당신이 당신동생 선희씨와 나를 사이에 두고 그런짓을 할수 있을가요?아니 집에서도 심중히 결혼을 논하고 대화가 무르익어 가는 마당에...나보담도 당신의 동생 선희씨...- 뭐라고예?그냥 오빠를 집어 넣어버리소..내가 당신의 소행을 애기한 것을 듣고선 선희씨가 그럽디다.세상에 어떤 동생이 오빠를 철창으로 보내라고 주문을 할가요...거기서 나오기 위해서 얼마나 수고하고 얼마나 고생을 했는데...그러나 선희씨..그녀는 내 애기듣고선 면목이 없으니깐 그런 말을 할수 밖에요..용서해 달라했을가요?어떻게 어떤 염치로 내게 용서하라고 했을가요?당신은 그렇게 우리들의 순수한 이성간의 대화마져도 그렇게 철저하게 짓밟아 버렸어요.당신의 소개로 알게된 동생 선희씨...지금생각해도 난 선희씨의 마음에 상처를 준것 같아요그 책임의 절반은 당신땜에 그런것이었지만...............마지막 인간적인 배려마져도 없는 규호씨..동생의 사랑마져도 그렇게 막아 버린 당신은 진정으로 정상인이었나요?당신이 동생을 소개해준 것도 결국은 무서운 음모였어요당신의 그런 마각을 숨기기 위한 철저한 위선적인 행동.참 나도 바보였지요.왜 그렇게도 바보였던지.....그래도 선희씨는 날 부산이며 국제시장이며 어디든 안내하고 데이트를 했어요.-부산 용두산 공원의 전망대도 가보고..-식물원에서 구경도 하고..-자갈치 시장에서 국도 마시고...여기 거기 안내하면서 관광도 잘했어요.저기 용두산 공원으로 오르는 길이랍니더..언제 부산 다시한번 오시소 지가 잘 안내 해 드릴께예..그런 관광도 어쩔수 없이 당신땜에 간 김에 한것입니다고마워 해야 하나요?당신은 그때도 그 잘난 경상도인의 기질을 잘 애기했어요.- 의리가 어떠니 믿음이 어쩌니...그 알랑한 경상도 사람의 품위를 철저히 짓밟아버린 사람.박력있고 신뢰가 있는 경상도인의 이미지를 당신은 내게 걷어가 버렸어요하긴 경상도 사람은 어쩌니 전라도 사람은 어쩌니 하는 편견그건 편견이란 것을 살아가면서 알게 되었지요..선희씨는...어쩜 당신의 희생양이었고 당신이 상처를 준 것입니다.당신이 저지른 죄당신이 빚진것을 동생이 결국은 갚았단 사실.아는 지요?당신의 모든 것을 던져 버리고 선희씨와도 어쩌면 좀은 느슨해진 어느해 12 월 말일.당신의 동생은 날 찾아 여기 서울까지 왔어요.대단한 모험을 한 것입니다.당신이 갚지 못한 빚이며 선물보따리까지 들고서....그런 정성과 잊지 않고 찾아온 그런 심성.그게 위선일가요?선희씨는 모든 것을 걸고서 온겁니다 처녀인 몸으로 그렇게...대단한 모험을 한것이지요.- 오빠에게 우리의 사는 모습을 보여주지도 말고 결혼하여 살자..그녀의 애원이었어요.혈육인 당신을 배척하고 그냥 숨어서 살자는 그녀...가당치나 한 말인가요.- 결혼 약속을 하기 전에는 절대로 김해로 되돌아 갈수 없다던 선희..- 결혼한다고 해 달라..- 부모님의 승낙이 어려우면 전라도 라도 가서 승낙을 받겠다..그럼서 하향을 하지 않았습니다내가 비번날은 내 친적집에서 내가 근무날은 내 방에서 혼자 잤었어요.그런 야무진 여자 선희씨...당신으로 인하여 인연을 맺을 뻔 했던 동생 선희...우린 어떤 이기심이니 어떤 다른맘도 없이 순수한 사랑을 하려고 했어요아니......당신의 그 마지막의 파렴치한 행동만 없었어도.....몰라요..결혼을 했을런지?규호씨.....인간의 순수한 감정을 철저히 농락한 당신의 그 철면피...그런 와중에서 괴로워 했던 선희씨.....나는 어떡 하라고 당신은 그렇게 시련을 두 사람에게 주었어요.그렇게 철저하게도 배신을 할수 있는지요.당신을 난 지웠습니다만 지워지지 않네요.교과서적인 모범(?)으로 배신의 심정을 보여준 당신의 행위...당신의 실증이 보다 좋은 교훈이 되었습니다.하지만 규호씨...잊혀지지 않은 사람 당신,내 사전에 배신의 이름으로 죽을때 까지 새겨질 그 이름 김 규호..그로 인하여 가슴 아팠을 동생 선희씨.......선희씨의 애잔한 맘에 상처를 준것은 지금도 그저 아플 따름입니다.그게 다 당신땜에 빚어진 것이긴 하지만..........선희씨가 받았던 마음의 상처.지금이라도 사죄하고 싶습니다.아주 오래된 애기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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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991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84 독백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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