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2 일째
한해가 가는구나 .
또 한해가 하염없이 가는구나세월의 흐름을 귀에 듣는것 같다그렇게 빠르게 앞으로 달려가는 시간2002 년도 이젠 하루 남았다.작년 이 맘때 쯤을 상상 해 본다작년 이 맘때는 퍽도 마음이 졸이고 과연 어떤 대학을 가고 가긴 가겠는가?그 마지막 토요일 오후에 라군에 있는 서경대학교란 학교에 응시하기위해서 영란이와 정릉 까지 갔던 기억들.- 서경 대학교가 어디냐?하고 물어도 다 모른 학교였고 과연 가서 보니 그 학교의 전신이 서대문에 있던 야간 대학교인 국제 대학교의 전신일줄이야...- 국제 대학교..그 만만한 야간 대학교가 이젠 커다란 종합대학교로 발돋움하고 넘도 커버린 그 학교였지.2001 년도 12 월 30 일은 토요일이고 천안에 있는 남부대학교에 겨우 인터넷으로 접수하고 오후엔 영란이와 서경대로 향했었지..다들 우리같은 심정으로 막판눈치 작전으로 지원하기 위해서 수시로 변화하는 그 경쟁율을 뚫어지게 쳐다보곤 열심히 적던 실력없는 애들...나도 ...그런 어쩌면 그 게시판을 보기가 괴로운 현장에서 원서 마감이 되길 기대했었지철학과를 지원하려다가 그 높은 경쟁율이 높단 애기에 불어과 지원..겨우 거길 지원했지..- 서경대학교 야간부 불어과...그 참담한 심정.아니 그 학교에 합격하고 오라고 해도 올가 말가한 학교 것도 야간부라니...- 이렇게 심한 줄을 알았으면 공부를 좀 열심히 하는 건데...??미안해선지 영란인 그런 말로 날 위로한 것이었고.......벌써 1 년전의 괴로운 날을 기억한다.벌써 1 년..영란인 그 날의 그런 고통을 잊은 듯이 요즘은 대학생활에 나름대로 분위기에 잘 적응하고 대학생이란 표를 내려고 그런지 만남이 잦아 졌다..아직은 ..남자 친구가 있단 애기를 듣지 못했지만...그래도 원칙에서 벗어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그런 태도..그리고 늦었어도 꼭 전화하는 그런 성실함..다만...그날 어렵게 지원하고 다시 2 년이 지나면 편입시험을 준비하는 것인지아니면 게을러 진것인지.....공부하는 것을 ...아니 열심히 하는 것을 별로 보지 못해서 좀은 답답하다그렇긴 해도 그런 애로를 뚫고서 나름대로의 자기의 길을 잘 개척하고 있는 영란이가 대견해 보인다.나름대로 아빠 엄마에게 어떤 불효를 저지르지 않고 있으니 다행이 아닌가?요즘 얼마나 많은 애들이 부모의 뚯과는 다르게 자기 멋대로 살아가고 있는 것인가...벌써 1 년이 훌쩍 지나버렸다.그 세월의 빠름앞에 아무것도 결실을 내지 못하고 있는 내 모습이 너무도 초라하다과연 난 2001 년동안에 어떤 일을 했고 어떤 보람을 찾았던가?내 보일 성적표가 없다자랑을 할 건덕지가 없다.- 가족의 생계를 위해서 열심히 뛰었다고 자랑할건가....늘 연초에는 대단한 각오를 하고 출발하지만 그 마지막의 날엔 결산을 할건덕지가 없다.이 정도 건강을 유지하고 살아온 것만도 감사해야 하는 것인가?이 한해를 보내면서 어쩐지 남은것도 없이 나이한살 더 먹은 것이 그저 서글품으로 다가 선다.다들 그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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