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62 일째
12 월에 서서
산골에 눈이 소복히 내린 길위에 나무위에 찬란한 햇살이 부서지는 그런 사진..발이 푹푹 빠지는 그런 산길그 길을 걸으면 숲에선 가끔은 새들이 푸드득 날고 그 뒤론 흰눈이 꽃잎처럼 떨어지는 그런 모습...산토끼들은 먹이 찾아서 달아나는 그런 풍경들이 얼마나 좋습니까?보내주신 엽서 잘 읽었습니다.g형이 찍은 사진을 보낸것은 아니겠지요..전에 어느 사진 작가가 그러더라구요.어떤 일출이라던가 일몰이라던가?바다위로 붉은 피를 토하듯 떠오르는 태양..그런 순간적인 장관을 얻기 위해서 작가는 며칠 몇날을 기다리고 숨죽이고 겨우 만든 작품..그건 아마도 그 작가의 혼이 배어든 결정체고 산모가 사랑하는 자식을 낳기 위해서 어떤 산고도 견디면서 겨우 얻은 결정체같은것...그걸 일반 사람들은 그 멋진 사진을 문서 복사하듯 다량으로 복사해서 한장달라고 한데요간단히...그런땐 빤히 그 사람을 쳐다 본데요..- 당신은 그렇게 간단히 애기하고 복사해서 달란 것은 날 모욕하는 거다사진가가 아무데나 얻을수 있는 풍경들을 찍다보니 멋있는 것을 가볍게 달란 것과 같다.난 그럴수 없다이건 하나의 작품을 얻기 위해서 비 바람과 때론 눈보라 속을 견디면서 탄생한 내 혼이 녹아난 작품이다 그걸 어떻게 그렇게 쉽게 달라고 하느냐?g형 이해가 가죠?나도 이해가 갑니다남이 어렵게 걷어 올린 작품을 가만히 앉아서 공짜로 얻으려는 속샘그건 작가가 생각해서 주는 것과는 다르지요..물론 몇장이고 인화해서 줄수도 있겠지요.그러나 그런 행위는 매춘녀가 자기의 몸을 싼값에 판것과 같은거지요..작가의 자존심.그건 자존심 문제지요..지난번에 작가전에 나온 g 형의 작품을 보았어요..자연을 배경으로 그리고 녹음이 짙은 한가로운 오후의 정경..g 형이나 나나 어쩐지 그런 자연이 아릅다워 보인 것은 자연에 귀의하고픈 그런 욕구가 아닐런지요?뒤론 거대한 빌딩군이 도사려 있는 그런 삭막하고 답답한 시멘트 건물숨이 막혀 오는 것 같아요..한가로운 여름날의 오후..녹음이 짙은 나무숲에선 매미소리가 들려오는 하품나오는 夏景...보기 좋더군요..g 형..모래내 모임.요즘의 대화는 무언가요?전에는 만나면 여자애기나 여자를 사귄것이 주요한 스토리였는데 요즘은 아마도 노후문제와 자녀문제, 그리고 경제문제겠죠?내가 첫 발령지가 모래내 였기에 더욱 애착이 가는지도 모릅니다.토요일 오후 1시가 끝나면 우린 백련사 뒷산으로 머리를 식히려 갔었지요.김 진모씨의 가게서 간단한 음식을 준비하고 올라갔어요..대머리 김 윤철씨가 주로 분위기를 잡고...그늘진 다소곳한 자리를 잡고 퍼질러 앉아서 놀다온 그런 날들..참 그리운 추억입니다.그래선지 나도 모래내 모임을 참가하고 싶기도해요..첫 발령이라설가요?첫 사랑을 못 잊어 하는 그런 심정이겠지요 하하하....답이 늦었어요..바쁜 중에도 간혹이나 날 그렇게 감동을 주니 눈물이 날 정돕니다..조영남의 애기도 들었고요..더 건강하고 더 정진하길 바래요그 홈피엔 더 화려하게 만들어 놨겠죠?그럼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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