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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62 일째

세상인심

지난 토요일날에 최동장님의 아들 혼레가 있었다.강남의 상록회관..그 날이 바로 시골가는 날이라 아는 사람에게 축의금이라도 보낼려고 백방으로 노력했지만...없었다.나 처럼 시골갈려고 표를 산 사람이 아니면 갈수 있을텐데도 모두가 못간단 애기뿐...1995 년 6월에 정년퇴직하신 최 동장님..겨우 6 년 정도 떠나 게신분인데도 다들 안간단다.그때 같이 있을적에 그래도 인정을 받던 민계장.그는 어떻든 최 동장님의 은혜를 받았던 분인데도 냉정했다.어쩔수가 없었다.그렇다고 최동장님에게 전화해서 구좌를 알려 달란 애기도 도리가 아닌거 같고...그때 나중에야 안 유 경림씨에겐 억지로 구좌를 알려달라고 졸라(?)서 보내드린것은 사실이지만 애사 아닌 경사는 그러기도 좀 뭐하다..전화를 드렸다.그 많은 사람들이 한사람도 안 왔다고 한다면 얼마나 맘이 괴로울가?그 분은 더욱이나 강직하기로 소문난 이북사람인데....- 저 동장님,저 너무큰 결레를 저질렀어요.백번 애기해야 변명같지만 사실 그날 시골에 갔거든요.여기 저기 봉투라도 보낼려고 했지만 어디 연락이 되어야죠..아니 연락이 안된것이 아니라, 사정상 못간단 애기더라구요..정말로 죄송합니다제가 가까운 시일에 소주 한잔 함서 용서를 빌게요..- 그랬구나.자네가 안보여 혹시나 했지..다 지난 일인걸 무얼 그리도 신경을 쓰나?그래 담에 소주 한잔 하자고.........이런 전화를 받았다 해도 얼마나 서운할가?그리고 사람들이 자기를 잊어 버린것에 대한 서운함이 우죽할가....충분히 난 이해 한다.최동장님의 지금의 심정을...이젠 어쩔수 없이 소주한잔 할 자리를 마련해야 겠다.사람들의 이해 타산.참 그렇다.최동장님이 현직에 있다 해도 그랬을가?분명히 그러지는 않았을거다.어떤 수단을 써서 라도 축의금을 보냈을거다.그런 얄팍한 인간의 심리.이런 저런 탓으로 돌리지만 그 중간은 바로 그 사람이 자기가 살아가는데어떠한 도움을 주는 사람인가?얼마나 보탬이 되는 사람인가...그런 계산을 분명히 하는 사람들이다.그 최동장.현직에 있을적엔 대단한 파워맨이었다.그의 파워를 누구도 가볍게 보지 못한 인물이었는데 이젠 현직이 아니니누가 그를 어떤 비중있는 사람으로 보는가..........- 너무도 이리저리 굴리는 사람들의 알팍함이 오늘날의 현실이고 점점이나 이런 세태는 심화될거란 생각을 하니 우울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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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992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91 독백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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