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2 日目
다시 이별
오늘은 날씨가 그래도 좀 눅눅하게 풀렸다.뒷동산이나 힘껏 돌아다니고 싶은 날이다.이별없이 살수 없는것인가?이별을 해야 한다이런 이별,이젠 또 다시 언제 만난단 기약도 없는 이별을 해야 한다이 고향과도 어머님과도....차에 오르는 나를 봄서,-방학하면 애들이랑 내려 오라고 해라잉...하시는 어머님의 음성이 벌써 서글픔에 베여있다.아니 목소리 보담도 벌써 표정이 쓸쓸해 뵌다늘 그런다.오는날에 묻곤 한다- 얼마나 있다 갈래?- 2일이요.- 그렇게 내려올라면 뭣하러 온다냐?하시는 어머님.당신은, 늘 그런다하루라도 더 있는것이 그저 즐거움이다.금년 87 세.어젠 그랬다어머님이 90이 되면 어디 멋있는 곳에 별도로 장소를 만들어 멋들어지게 잔치를 하자고....그럴거다,그 나이 90 살.米壽의 연세가 낼 모래다.쉬운일이 아니거든.얼굴엔 저승꽃이 피었어도 아직은 정신이 초롱초롱하고 해서 아직은 돌아가실 연세가 아닌것 같단 생각을 한다.적어도 할아버지와 고모가 돌아가신 93 세정도만 채운다면....어머님의 연세.이 동네선 젤로 어른 이시다.난 이런 어머님이 자랑스럽다우리들이 살아가는 것에 간섭을 하고 충고를 하고 뼈아픈 충고도 그저고맙기만 하다.옆엔 동생의 지극한 정성으로 보살펴주고 있기는 하지만...그래도 이별은 늘 서럽다.벌써 60이 다 되신 큰 누님도 이런 이별이 서러운가 보다아니 서럽다기 보다는 그런 심정일거다이런 정경을 이젠 얼마나 더 볼가?하는 아쉬움.그래서 누님도 빠지지 않고서 해마다 오곤 한다.- 엄니, 방학하면 나도 애들도 한번 더 내려올게 건강하시요잉...추운데 돌아 다니시지 말고요...우리들의 차가 동구밖을 돌아설때 까지 서게시는 당신의 모습.이런 이별이 서럽다.- 언제까지 이런 이별을 할지?언제까지나 살아 계실지?모른다.아무리 건강하다 해도 노인의 건강을 누가 장담하겟는가?작고 조그만 체구가 지키고 게시는 고향당신의 존재가 그렇게 고향을 그리움으로 색칠한다.당신의 의미.그건 내가 고향을 찾은 주된 이유일지도 모른다.당신의 얼굴에서 난 지나온 숱한 세월의 그림들을 읽어 낼수있으니깐늙어가는 당신을 아무런 도움도 주지 못하는 나그저 입에 바른 건강관리 잘 하시란 말뿐.어떤 것도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 곁에서 돌아가시는 순간까지 보살펴 드리면 어떤 한이 사라질가?그런 생각이 들곤 한다그러나 그럴수 없는 위치.기차 타고 오면서 한순간 어머님 생각에 잠기곤 했다.- 이별없이 영원히 살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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