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2 日目
눈이 오려나?
오전내내 잔뜩 찌프린 날씨가 비로 변해서 간간히 내리고 있다이 비가 진눈개비로 변해서 내리고 땅이 얼어 버리면 그땐 이만 저만의 고통이 아니다.첫 눈이 내리면 좋긴 하지만....지속적으로 내린 눈은 짜증을 내게된다.염화칼슘을 살포하고 나선 그 뒤에 녹은 뒤의 거무죽죽한 눈...그리고 강추위가 닥치면 땅은 얼음판이 되고...첫 눈이 눈꽃 처럼 천천히 내리고 나선 흔적도 없이 사라지면 좋을텐데.아니면 희디흰 눈이 쌓이고 그 위로 따스한 햇살이 비치면 얼마나 보기 좋은가?눈이 온단 사실이 그렇게 반갑지 만은 것은 제설작업이네 염화칼슘이네 하고서 소동을 부리는 것이기 땜이다.왜 눈이 낭만스런 대상이 아니라 지겨운 대상인가...이런 날씨 때문인가?그녀가 또 다시 재회를 요구하고 있다.그 뻔한 속샘.분위기 잡고 싶은 탓이다 날씨만 이상해도 자꾸 뛰쳐 나오고 싶은 마음인가?뭐라고 응답은 안했지만 그녀는 기댈 할거다.어떻게 할가?축축한 비가 내리는 이런 날은 분위기도 좋지만 감동을 주는 영화 한편보면서 그 영화분위기에 젖어 보는 것도 의미있는 일인데....언젠가 본 기억이 있는 서편제를 보려고 갔다놓고도 못 봤다.예술을 위해서 소경으로 되어서 예술인의 경지에 이르는 과정의 오 정해그리고 들판에서 흥겨운 판소리에 어울려 덩더궁하고 춤을 추는 장면은 내가 보기엔 이 영화의 빼 놓을수 없는 명장면이 아닐가?그 감동을 준 영화 서편제...다시 한번 보고 싶다.년말이 가까워 지자 여기 저기서의 만남이 줄을 잇고 있다.괜히 이런 년말이면 마음이 덩 달아 달아오르고 일상에서 탈출하고픈 심정은 예나 지금이나 같다.얼마 남지 않은 날들을 왜 그렇게 허무하게 보내야 하는가 하고..차라리 눈이 내리지 않고 찬비만 내리면 더 좋을것 같은데....?낙엽깔린 길을 힘차게 달려나 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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