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2 일째
쓰러진 강계장
강 계장 부인으로 부터의 전화다.세브란스 병원 별관이란다.병원?황당 했다.- 한 15 일이 되었는데 뇌에 종양을 제거 했거든..연락을 해줄가 하다가 동안도 감사니 뭐니 하는 마당에 번거롭게 하기도 뭐하고 그래서 연락을 않했어..힘없이 말하는 강 계장의 음성.15일전쯤이면 우리 셋이서 발산동에서 식사했던 그때가 아닌가?1982 년 10월에 서대문에서 우린 그렇게 한강을 넘어서 왔다.딱 셋이서...그 중간에 한 사람은 잘 나가다가 갑자기 죽었었지.스트레스땜에 그런것 같았다.야근하고 와서 갑자기 죽었다고 하는 소문을 들었다.한참이 된 애기다.그러고 보니 두 사람뿐...이젠 강계장도 늙어가는 것인가?뇌종양이라면?암이 아닌가?다행이 수술은 잘되었다지만, 암이란 수술이 잘된것 하고는 가끔은 엉뚱한 결과를 가져오던데.....어쩐지 강계장이 나이가 들어감서 야위어 간다고 했더니 그런 탓일가?그런 뇌 종양이 생겨서 그런걸가....사람의 운명.그건 누구도 장담 못하고 건강하다가도 어느 날 갑자기 악화되어 세상을 뜬 사람을 주위에서 종종 본다.난 욕심이 많은 걸가?오래 오래 살고 싶다전부터 죽 그런 소망을 가져왔지.하긴, 개똥 밭에 뒹굴어도 이생이 낫다고 하질 않던가....세상인심이 야박한 건가?아니면 같이서 있는 사람들이 무심한 건가?여기서 근무했단 사실을 알텐데 왜 그렇게 알려주지도 않고 그랬을가?올드 미스 p계장..여기로 살짝 귀띰이나 해 주면 알텐데 왜 그렇게도 모른척 한담..- 참 찬바람 난 사람들이다.직장의 동료가 뇌의 수술을 했는데도 왜 그렇게 모른척한담.....그렇잖아도 오늘 정도나 최동장하고 셋이서 식사나 할가 했는데 ...갑자기 들려온 소식...오후엔 세브란스 병원에 문병이라도 갔다 와야 하나 보다.최동장에게 전화했더니 그 친구도 몸이 앉좋아 쉬고 있단애기다.나이가 들어간단 애기...그 만큼 이젠 건강이 서서히 무너져 내린단 애기거든...살아갈 날이 얼마나 남았을가?암튼 살아온 날들보담은 더 적을것 같다.그러나...건강관리를 잘 하면 자연의 나이보다는 얼마든지 건강나이를 만들수도 있으니깐 쉬임없는 건강관리를 해야 한다.한 시대를 살아가는 것.....생존시에 그래도 어떤 삶의 보람과 흔적을 남겨야 하지 않을가?강 계장의 뇌 수술 소식.....어쩐지 좀 쓸쓸한 소식이고 그분이 쾌유되었으면 좋겠다..15 일전에 보았을 때도 그렇게 보였다.건강이 어딘가 좋아 보이지 않는 그런 모습이었다.바람이 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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