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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62 일째

내가 여전히 나로 남아야 함은 (퍼온시)

- 김기만 - 끝없는 기다림을 가지고도 견뎌야만 하는 것은 서글픈 그리움을 가지고도 살아야만 하는 것은 소망 때문이요 소망을 위해서이다 그대 사랑하고부터 가진 게 없는 나 자신을 그토록 미워하며 보냈던 많은 날 가을 하늘에 날리는 낙엽처럼 내겐 참 많은 어둠이 있었지만 그래도 그래도 내가 여전히 나로 남아야 함은 아직도 널 사랑하기 때문이요 내가 널 잊어버릴 수 있는 계절을 아직 만나지 못한 까닭이요 그리고 뒤돌아 설 수 있는 뒷모습을 아직 준비하지 못한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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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992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91 독백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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