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62 일째
부담
수능시험에 붙으라고 엿을 준다더니 요즘은 벼라별 것이 뜨고 있다.기실 그 내용은 장삿속이 아닌것이 없는 상술인데도, 유행처럼 번지는우리의 선물에 대한 관심.선물을 주는것이 무슨 명목이 없어서 못준 다는 듯이 기승을 부린다.수능고사장에 가보면 모교의 깃발을 흔들면서 응원하는 후배들.그런것들이 더욱이 부담으로 다가서는데 왜 이런 문화가 판을칠까?어젠 그녀에게 찹쌀떡을 선물했다.- 엿이나 먹어라..하는 말은 어쩐지 엽기스럽고 떨어져라 하는 말처럼 들려서 그렇다.그럴바엔 보다 실용적이고 필요한 것을 주고 싶다보수적인 기질인지 몰라도 그런 실속이 있는것을 주고 싶다..선물이란 의미가 있어야 하고 상대방이 좋아하는 것을 줘야 하는 것이지만,수능시험을 잘 보라고 기원하는 선물은 대동소이하지 않은가?엿보다는 찹쌀떡이 낫단 나름대로의 판단..- 너 애가 수능시험 본다는데 엿을 주어야 할것 아닌가?어때 내가 사 놓을께 이리올래?- 그런 법이 어딨어요?선물을 갖다 줘야지..- 그래야 하는데 이거 시간이 그렇지 못해서 그래.차 갖고 금방오면된다금방 왔다가 갈래?집에 손님이 온다고 했거든...이런 거짓말을 했다.그런말을 하면 한번도 의식적으로 의심해 본적이 없는 그년지라그대로 곧이 곧대로 듣는다그런점이 어쩐지 마음에 끌리곤 한다알면서도 모른체 나에게로 기우는 그런 그녀의 태도와 사고.그녀가 내 심리를 알고 그런지 모르고 그런지는 몰라도 그렇게 행동하는 그런점이 난 좋다.알고도 모른척하는 그런 그녀의 태도..그녀는 작년에 영란이가 수능시험 보러 가기전에 바로 오늘 밤에엿을 멋있게 포장하고 꽃도 바구니에 장식해서 보냈었지시험을 잘 보고 나서 합격한 것으로 오해할 정도로 정성을 기울었다.그런 그녀의 정성에 비하면 난 아무것도 아니지제과점에서 그대로 산 찹쌀떡이니...여기도 교묘한 상술이 판을 친다포장만 그럴듯하게 꾸며놓고 그 내용물은 별것도 아닌 ㅡ그런 상술..겉만 화려한 그런 선물은 정말 싫다.- 이거 찹쌀떡이 얼만가요?- 아 , 15000 원이요 헌데 손님들이 이것만 사지 않고 저 초코렛도 함께 선물하더라구요.-아니 수능시험에 왠 초코렛인가요?의미가 없잖아요?엿이라면 모를가?- 아..선물하나만 주면 좀 썰렁하게 보이니깐 그럴꺼예요..구색이 맞잖아요..더 드릴까요?- 얼만데요?거건 12000원, 저건 15000 원이요..- 아니 저 초코렛이 얼만데 그렇게 비싸요?몇개 아니잖아요?됐어요 난 이것만 살게요...팔기 위해서 고객의 심리를 움직여서 팔려는 이런 상술...수능시험날에 왠 초코랫인가??우리 사회의 이런 체면선물도 체면때문에 외화내빈이라고 해도 선물을 하고 만다..그 실속없는 그런 행위....그런 심리를 이용하여 파고드는 상술..수능시험에 합격을 기원하면서 주는 간단한 선물까지도 여러가지 의미를 두는 이런 문화...- 수능시험장에 와서 난리를 치면서 떠드는 후배들이라던가..- 수등시험을 잘 보라고 주는 선물등..선물의 남용이란 생각이 들어서 이런것들은 사라졌음 좋겠다..시험당일날은 그 교문에 아무도 얼씬 거리지않고 수험생이 편안하고 정갈한 마음으로 응시하게 해 줘야 한다...- 왜 와서 그렇게 아우성인지 모른다수험생의 마음을 진정으로 이해 한다면 그저 아무런 것도 해주지 않은 것이 정답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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