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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62 일째

k 씨에게 ...

가을이 오는가 했더니 벌써 추운 동장군이 자꾸 문을 두드린가 봅니다.우리나라의 가을 하늘은 누구나 부러워 한단 말을 들었습니다 .사실이지 코발트색의 가을 하늘은 어디서나 볼수 있는것은 아니지요,,하나 하나 잎들이 지고 낙엽되어 발아래 뒹구는 그런 만추...아직은 만추라고 봐야죠?그런 가을이 자꾸 도망가는 것이 어쩐지 안타깝습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은 어떤 것 보다도 더 아름답습니다..늘 평범한 현실을 보다 더 나은 날을 꿈꾸면서 살아가는 나날들....늘 어떤 더 나은 비범을 꿈꾸는 그런 생활 자세는 희망이 있는것이 지요.현재보다더 멋있고 의미있는 날을 바라보는 그런 날들...k씨...어찌 우리의 일상들이 그렇게 날마다 꿈꾸는 듯한 좋은 날만 이뤄지겠어요?때론 짜증나고 동상 이몽을 꿈꾸면서 살아가는 날들이 있겠지요..결혼 전에는 그렇게 아름답게 보이던 것들이 점점 권태로워 지는 것들능숙한것들이 어느 날 갑자기 짜증스러운 모습으로 보이기 시작하고..그래서 부부는 같은 이불을 덮고 자면서도 늘 이별을 생각하면서 살아가는 이방인 같은 존재라고 합니다...가장 가까운 위치에서 어느 날 문득 타인으로 보이는 부부의 위치...그러나...어떤 경우에도 이별은 심사 숙고해야 한단 지론입니다부부로 만났다가 헤어짐은 자기의 인생의 실패를 말하기 전에......자신의 우둔한 눈썰미를 탓해야 하는 슬픔.그런 자기 만의 것 보다는 ...둘 사이에서 한때의 사랑의 결실로 태어난 2 세들은 어쩔것인가요?누구 때문에 어둠속에서 살아가야 하는 것입니까?k씨..내가 너무 과민하게 대응한다 고요?아니 이 애긴 k씨의 애기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오해 마십시요..우리 주변에서 보는 그런 무책임한 이혼..어떤 이유로 만나서 그렇게 부담없이 훌훌 털고 헤어져야 하는 현실.어차피 ...아등 바등 으르렁 거림서 살아갈 바엔 헤어짐이 훨씬 더 인간적인 도리라 말할지도 모르죠.....그러겠지요 지옥같은 현실보다는 차라리 타인으로 돌아서는 것이 훨씬 훨가분한 일인지도 모릅니다...그렇다고 해도 그 이혼은 마지막 어떤 노력도 어떤 희망도 보이지 않을적에 꺼내야 하는 최후의 카드여야 합니다안 그럴까요?헤어진 사람들은 어쩜 그 헤어짐을 절실히 바라는 것이 아니라 어떤 작은 자존심땜에 그런 것은 아닌지요?상대방에게 한치의 양보도 없는 그 알량한 자존심그 자존심 앞에 눈망울이 초롱 초롱한 어린 애들은 어찌 하란 애긴지?알바 아니다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다 증오스런 사람과의 태어난 애들인데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하는 말들을 할지도 모르죠....- 누가 뿌린 씨앗 입니까?그 절반의 책임이 없다고 과연 떳떳히 말할 겁니까?k 씨..부부란 어쩌면 태어날때 부터 어떤 숙명적으로 운명지워진 것은 아닌가요?그럴것 같단 생각입니다.그저 우연히 만나서 산것 같아도 그 내면엔 지극히 숙명적인 어떤 것이 숨어있단 생각 입니다......세상의 이치가 우연인것 같아 보여도 어떤 것도 우연이 지워진 것은 없는 극히 필요에 의해서 만들어진 것들이란 생각이지요...k씨...늘 건강하고 밝고 아름다움속에서 작은 반란(?)을 꿈꾸는 생활은 바로 자기의 나태한 생활을 윤기나게 하는 윤활유 같은 것이란 생각입니다.어차피 시간은 흐른 것그 흐름을 어떻게 어떤 식으로 흐르게 하는가 하는 것은 씨의 솜씨에 달렸단 생각입니다..한번뿐인 인생..어느 것 하나 소중한 것이 아닌것 없지요...멋있게 살든 멋없이 살든 시간은 흐르게 되어있어요...먼 훗날에 그 살아온 인생이 보람이 있었고 의미깊었던 인생이었다 하고 회고할수 있는 날들이 되게 늘 현실을 소모적인 삶을 살아선 안되겠지요..저 빛나는 햇볕만치나 늘 찬란하고 늘 밝고 희망적인 날들이 있어주기를 바랄게요...오늘은 날씨가 한결 쌀쌀해 져서 두터운 옷을 입고 왔어요..감기에 유의하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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