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5 日目
11 월인데...
어김없이 11 월이 전개 되는 구나.11 월은 초 겨울이 서서히 느껴지는 계절이기도 하다.그 만큼이나 썰렁한 추위가 시린 날들이 많을 것이다.여름의 성장의 옷을 입고 젊음을 과시하던 아파트 앞의 나무들도 동장군 앞에선 어쩔수 없이 허름하게 나목으로 남아야 하는 비정의 계절봄은 멀었는데 그 희망을 되뇌이며 기다리는 음침한 계절.....그래서 겨울은 마음도 몸도 모두가 추위를 느끼는 것은 아닌지 .자연도 인간도 모두가 꽁꽁 얼어버린 그런 계절인거다.모든 녹음도 다 지고 낙엽은 땅에 떨어져 사각거리는 산은 다시금 인간에게 인생을 되뇌이게 하기도 하고 .....더 성숙됨을 무언으로 가르쳐 주기도 한다.11 월에 나는 어떤 위치에서 방황해야 하는 것인가?늘상 되돌아 오는 계절앞에 이런 생각을 해 보지만 늘 허무만이 남는데.그래도 ...나를 나의 자화상을 자주 그려 본다.언젠가는 나도....저런 잎사귀 처럼 애처롭게 버티려고 발버둥 치다가 지고마는 생리 같이 언젠가는 - 그런 허무를 맞이 하리라....먹고 싶은 음식을 아껴 두고 아껴 두어도 겨우 몇개 남은 아쉬움 마냥 펄럭이며 한장 남은 달력이 어쩐지 아쉽다...어젠 분위기 좋은 횟집에서 많이도 먹었었다.4층에 있는 vip 룸으로 예약을 해 놨었나 보다.이런 데서 어디 vip가 따로 있는가?매상을 많이 올려 주면 그런 손님이 바로 vip지..그런 탓인지 몰라도 종업원이 자꾸 스페셜 매뉴를 유도한다.횟집에선 스페셜이란 것이 별건가?그래서 모른척하고 그 메뉴를 주문하고 보니 많이도 나온다.- 역시 돈이 많이 들어가면 뭐가 달라도 다르다니깐....평소에 얌전한 y 가 한마디 한통에 다들 웃었다.이런 자리 .이런 가족적인 분위기 탓에 회식자리를 마련해서 평소의 말들을 하고 더 가까워진 거리감을 느끼려고 만든것인데.....별로 말이 없는 동장도 오늘은 말이 많아 졌다분위기를 돋우려는 그런배려가 아닌가.웃기는애기를 한다고 한 것이 썰렁한 애기가 되어 버리고 말았다.- 그래 내 애기 썰렁하지?그래서 우리 애들은 나보고 제발 썰렁한애기 말라고 해요..아무리 재밌는 애기도 내가 애기 하면 썰렁한 애기가 된다나 뭐라나.그렇지 경아씨?- 아뇨.재밋는데요 뭘...하고 차마 썰렁하단 애기라고 못하는 그녀.이런 회식자리에 술을 못 마시면 아니 감만 못할것 같아서 아파트 단지에 그래도 차를 파킹하고 그냥 갔다.오늘 같은 날 음식 메뉴 푸짐하고 맛잇는 산해 진미가 그득한데 술도 맘놓고 못 마시면 어떻게 할건가?작정(?)하고 오늘은 많이 먹으려고 갔었지.그런 분위기 탓에 술 발들이 잘 받는지 백새주가 몇십병을 비웠다..첨엔 천천히 마시더니 나중엔 술이 무슨 숭늉같이 마신다.차를 타고 가야 한다는 동장만 소주 한잔 받아 놓고 있을뿐 유일한 여자 인 경아도 잘도 마신다.- 저희들은 밤에도 둘이서 보통 소주2-3 병은 비우고 자요.저희 남편도 이렇게 술을 잘하는 날 좋아 해요..- 전엔?- 결혼전엔 더 먹었죠..그렇다요즘의 여성들은 술 못 먹는 여자가 거의 없다바람직한 현상이란 생각은 안들어도 그래도 술 한두잔은 먹으면서 분위기도 잡을줄 아는 여성이 더 멋이 있어 보인다추태를 부리지 않는 한....- 술을 먹고 운다거나 말이 많아 지는 여자는 싫어도 술을 조금은 먹을줄 아는 여자가 더 멋이 있어 보인다..술을 먹는 것도 경쟁력이기 때문에...여긴 본격적인 스페셜 매뉴가 나오기 전에 모두들 배가 찬다그리고 나서 한참뒤에 너른 대접위에 무언가 덮어 나온다- 이건 우리집에서 특별히 드리는 싱싱한 매뉴입니다.하고 갖다 놓는다.열자 마자 팔팔 뛰는 생새우다통통한 살이 찐 엄지 손가락 만한 크나큰 새우가 팔팔 튄다.그게 특별매뉴란다.횟집이라고 해도 능숙하지 못해선지 난 못 먹었다어쩐지 그 생새우를 먹는 단 것은 어려울 것 같다 고정관념인가?새운 튀겨야 제 맛이란 관념..거나 하게 술들이 취하고 3시간 정도 마셧나?2차는 노래방을 가자고 했거만 워낙 술들이 취하자 그만들 돌아가잖다- 우리 여기서 송년회도 합시다미리 예약을 해 놓을가요?벌써 송년횔 할 생각이다.하긴 이렇게 분위기 좋은 곳은 미리 예약을 해야 방을 잡을수 있을거다.시일이 임박하면 이런 방도 구하기 어려우니깐...허심탄회하게 애기하고 대화하는 이런 자리는 먹는단 즐거움 보다도 가슴을 터 놓고 애기한단 것이 더 중요하다.그렇게 말이 없던 y도 오늘은 입담이 너무 좋다술이란 이래서 좋은 것이거든...서먹한 관계도 복원 시키고...먼 위치도 더 가까운 위치로 바뀌는 그런 자리.- 왜 그런데 이런 자리를 자꾸 회피하는 사람들이 많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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