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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2 일째

m.t 첫날의 스켓취( 1 )

시간은 생명인데 9 시가 되어서야 빙그레 웃으며 나타나는 사람들그렇게 시간 관념이 없는 사람들은 보나 마나 신용도 뻔하다.믿을수 없는 사람들일거다.말은 앰티지만 결국은 나들이 아닌가?아직은 가ㅡ을이라고 하기엔 어중간한 애기겠지만 몰라서 한 소리다청평호반을 끼고 달리면서 바라본 산은 어렴풋이 갈색으로 이미 물들고 있었다.강원도가 가까운 탓일거다.버스는 4 대가 동원되었다.한 200여명이 움직이는 것이리라.그래도 야외로 나들이 가는것이 그리 싫은 표정들은 아니다오랫만에 모든것을 훌훌 털어 버리고 산이 있고 공기가 청량한 강원도에 간단 사실이 그리 싫은 것만은 아닐거다.버스에 오르자 마자 y 주임이 중간 정도의 자리를 잡아 놓고 있엇다..평소에 말이 없는 그도 이런 모임엔 상기된 표정이 역력하다.9시에 출발 예정이었는데 어디건 꼴뚜기 들땜이 시간이 늦어져서 9 시 20 분경에서야 출발했다늦어도 미안한 표정도 없이 나타나는 그 뻔뻔 스러움...그렇게 얼굴 두텁게 웃을수 있는 그런 사람이 부럽다..하늘은 우중충 하지만 그래도 예정된 시간이라 잘도 달린다..- y 구청가족 한마음 수련회...이런 표지판을 관광 버스 앞에 부치고 질주 한다..평일이어서 겠지만 버스는 금방이나 청평의 호반을 달린다..청평의 호반 반대편엔 어김없이 많은 러ㅡ브 호텔이며 음식점이 즐비하다한강 상류 지역에서 저렇게 많은 건물들이 들어서 있으니 어찌 하류가 맑은 1 급수 물을 기대하겠는가?어김없이 경관이 수려한 곳은 건물이 동화속의 궁전처럼 서 있다..저 많은 러브 호텔...과연 누가 와서 이용하길래 그렇게도 많은 건물들이 서 잇는 것인가?저렇게 많은 건물들이 많다는것은 수요가 있다는 애기다.뒤는 그림같은 산과 앞은 강물이 출렁이면서 흐르는 그런 경관그런곳에서 하루밤을 새운단 것은 환상이겠지....그래서 서울의 졸부들은 밥먹고 할일없으니 욕망을 그런 곳에 분출하러 나와서 자연을 오염시키겠지....저렇게 많은 건물들이 강가에 즐비한데 어찌 맑은 물을 기대할수 있단 말인가?각종 생활 하수가 그대로 강으로 유입하고 그럴텐데.....서울을 떠나서 2 시간 정도소요되어 우린 청평의 어느 강가에 도착했다.원래는 동강에서 급류 타기가 스케줄로 되어 있었는데 일정상 여기서 보트를 타고 그런단다..육계장으로 간단히 식사를 하고서 미리 준비한 반바지에 티 샤스를 입고 슬리퍼도 신었다..군대 유격훈련장을 방불케 하는 우락 부락한 조교들이 험상궂은 얼굴로 여기 저기 서 있다..겁 먹기 좋은 풍경이다수상 보트를 타기 위해선 안전 수칙을 지켜야 하기 땜에 아마도 이런 험상궂은 조굘 배치 했나 보다.- 아니 이거 홍천까지 우리가 유격훈련 받으러 온거야 뭐야...?벌써 걱정되네...이렇게 은근히 겁 먹은 사람들이 투덜댐이 귀에 들린다그렇긴 해도 어디 군대의 유격훈련에 비교하겠는가?그 어려운 유격훈련도 받았던 우리가 뭐가 겁이 나겟는가?- 노 하늘로....- 좌현 정지 우현 전진...등등 보트를 타기 위한 조교의 겁을 먹게 하는 강의가 한참 진행되고조를 편성하여 우린 구명 조낄입고 배를 강의 깊은곳으로 옮겼다..벌써 몇몇의 겁장이들은 산으로 숨어 버리고 여자들도 몇명만이 참가했다이런데에 와서 이런 경관좋은 강 수면위에서 보트도 못타고 간다면 얼마나 바보 같은 짓인가?좌편 4 우편 4 명이 앉고 뒤에는 이 배를 안정적으로 지휘할 조타수가 탔다..그리고 서서히 노를 젖고 강의 중심으로 나갔다.강은 파랗다 못해 검푸러 보이지만 구명 조끼를 입어 든든하다..그리고 만약의 사태를 위해서 쾌속 보트가 옆으로 물살을 가르면서 순식간에 달리고 있어서 위험 부담은 없다그리고 구명보트는 가만히 누워 있어도 24 시간은 끄덕 없다고 하는데 겁먹을 일이 무언가?16개조가 같이 출발해서 목표점을 향하여 천천히 나갔다팀웍이 중요시 된다는 것은 이런 보트의 노를 저을때 알수 있다모두가 한배 탄 운명...바로 이런 경우를 두고 한말이 아닐가?어느 한 사람만 농땡이를 부려도 금방 배는 귀우뚱하고 반대편으로 돈다이건 속힐수 없는 진실..- 우현 정지 좌현 전진 하고 조타수가 뒤에서 지시 하면 전진한다..이렇게 한 마음으로 성실시 달리니 16 개 조에서 우리가 선두로 목표 지점에 도달하였다마지막 3 개조는 도착하자 마자 조교들이 몰려들어 배를 뒤집는다그대로 물로 풍덩 하고 빠지는 그런 벌...마지막 들어오는 배는 이런 정경을 목격하고 들어오지 않으려 하자 조교가 빨리 안오면 쾌속정으로 뒤에서 엎어 버린다고 엄포를 놓자 그제서야 들어와서 한바탕 웃었다..배를 모래위에 놓고 우린 그 모래위에서 조를 편성하여 몸으로 부딫 치고 몸으로 글자를 쓰는 그런 게임...그래도 재미가 있었고 조를 편성하여 조교가 자꾸 뒤로 들어가길 지시하자 순식간에 물에 빠져 버렸다..그래도 신기하게도 구명조끼탓에 둥둥뜬다..그대로 강위에 누어서 하늘을 보니 그렇게 흐린 하늘이 맑아 졌다..그리도 을씨년 스럽던 기후도 그렇게 맑다...조별로 한 사람씩 행가레 쳐서 강안으로 쳐 던졌다.어ㅡ느 누구도 예외가 없는 그런 물에 처 박는 행위..여자건 남자건 물속에 머리 부터 쳐 박아야 했다...뒤로 빼다간 더 깊이 더 멀리 던져 버린다...모두들 물에 빠진 생쥐 모양으로 다 적시고 웃고 떠들었다..기쁨도 함께 물에 빠진 것도 모두가 빠진 게임...재미가 있다.다시 배를 타고 원래의 지점으로 달렸다..목표지점에 도달하자 덜덜 떨리고 춥다.간단히 샤워하고 우린 새 옷을 입고 숲으로 들어갔다...그리고 젖은 옷은 비닐 봉지에 넣고 새 옷으로 갈아입었지만 춥다.덜덜 떨린다..그래서 따끈한 커피를 두잔이나 연방 마셨더니 좀 낫다..버스에 올라 우리의 숙소가 있는 비달디 콘도로 이동했다.점심이 부실했던지 배가 고프다.우린 가는 도중에 천 문옥이가 가져온 시바스 리갈을 한잔씩했다.추운 탓인지 그 양주를 한잔씩 했더니 몸이 후꾼거린다.추운날은 술이 약이다.홍천의 그 콘도를 가는 길엔 평평한 길이 별로 없다이리 저리 갈지자로 달리는 길..산을 깍아서 만든 길이다 보니 속력을 낼수가 없을거다.차창 밖으로 바라본 가을의 운치.여긴 그래도 가을이 빨리온 모양이다.산 아래는 제법 갈색으로 물든 숲을 바라 보게 된다..거의 한시간이 다 걸려서 대망의 비발디 콘도에 도달.자연의 경관을 어떻게 이렇게 멋있게 조화시켜 이런 곳에 이런 시설을 만들었을가?하는 경탄이 나오게 정말로 홍천의 비발디 콘도는 천혜의 자연을 잘 활용한 예술작품같단 생각을 해 본다.....별볼일 없었을 강원도의 울창한 숲...그런 평범한 계곡을 이런 시설을 할줄이야 누가 상상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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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991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84 독백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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