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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2 일째

어제도 술을 먹고

어젠 오랫만에 정다운 얼굴들을 만나서 소주 한잔 하고 노래방가고 그랬다..20 년이 흘렀지만 어쩌면 그렇게도 한결같이도 생각들은 변화하지 않았는지...이 승옥이만 현직을 그만두고 아직은 다들 현직에 몸담고 있다..자연히 애기는 20 년전의 애기가 화재로 등장하곤한다...그 때나 지금이나 술 잘먹고 잘 노는 강성옥인 여전하다.술도 잘 먹고 춤도 잘 추고 노래도 잘 부른다큰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도 그는 배호노래를 퍽이나 좋아하나 보다배호...그 애절한 노래의 주인공....- 안녕,안개낀 장충단 공원, 누가 울어, 비 내리는 명동,,그 큰 덩치가 배호 스타일로 부르려니 우스꽝 스럽기 까지 하다그큰 덩치를 흔들면서 덩실 덩실 춤을 추는 강성옥이도 그렇지만 근엄한 표정으로 웃지 않던 김준이가 갑자기 춤을 추자 좌중은 배꼽 잡고 웃었다예전의 얼굴들을 만나서 즐긴다는 것은 좋은 일임에 틀림없다..그 때보다는 나이가 들고 머리가 희끗해진 사람도 있긴해도 그 시절을 애기하고 그 시절로 돌아가서 대화 하고 ...- 그 양 재선인 잘 있나?- 그 사람은 자기가 필요할때나 전화하지 그렇지 않으면 전화도 않해..저 번에 집으로 전화 왔는데 자기 딸 결혼한단 애기야...지가 나하고 언제 친했다고 전화를 해...그는 다 싫어 하는 사람이다.자기의 위치도 모르고 차를 타고 다님서 갖은 비리를 다 저지르고 다녔던 양재선...양 재선 땜에 난 곤욕을 치른 경험이 있다...그의 외가인 형님인 유 청운 통장..유 청운씨가 집의 경계 문제로 해서 법정 소송에 휘말린 일이 있었고그 소송을 제기 하면서 당시 건설담당인 나를 걸고 넘어간 일이 있었지- 건설 담당이 돈 받아 먹고 상대방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하게 서류를 떼 준것이다...그이 친필로 쓴 진정서...경찰서에서 봤다.실로 어안이 벙벙했다.분노가 치밀어 부들 부들 떠는 것을 느껴서 어찌 할바 몰랐다..- 어떻게 같은 동료가 그런 짓을 한단 말인가?누구 보다도 내 처지를 잘 아는 그가...그의 배려(?)로 해서 난 당당히 법정에 섰고 판사의 질타를 받긴 했지만 무협의로 나오고 말았다.법정에 서서 답변을 했지만 난 누구 보다도 떳떳했다..그의 모함 처럼 그렇게 금전으로 얽혀진 사이가 아니었으니깐...판사 아니라 누구 앞이라도 마음이 떳떳하단 것은 얼마나 마음이 편한지 모른다.아무리 진정 아니라 뭐라 해도 내가 죄가 없거늘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그런 편안한 마음이 들었다.다른 사람들은 검찰청에 가서 조서 받으면 가슴이 두근 거린다는데 난 절대로 두근거리지 않햇다..- 아니 같은 직원이 이런 투서를 한단 말이요?나쁜 놈이군....이런 말로 날 도리여 위로를 해 주던 검사...그렇게 못되게 굴던 양 재선은 그 뒤에 호화 스런 차를 타고 다닌단 말이 구설수에 올라 결국은 그만 두었다...그리고 한참 뒤에 난 날 법정에 세운 그 유청운의 아들이 결혼한다 해서 그 결혼 식장에 갔었다.그리고 거기서 양 재선을 조우 하고....그런데도 그 사람은 그 당시의 미안한 맘이 전혀 없었나 보다..너무도 태연했다..- 사람이 양심이 있는 건데 내가 자기의 필체로 작성한 투서를 모른줄 아나보다..전혀 미안한 기색이 없다.그는 내가 법정에 출두하고 그랫단 것을 누구 보담도 잘 아는 사인데...지금도 그 양 재선을 생각하면 미운 감정이 앞선다...- 어쩌면 동료 직원을 그렇게 모함하고 그럴수 있을가?지금은 어디서 사는지 무얼 하는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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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991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84 독백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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