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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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
가을의 과일이라면 단연 포도가 아닌가?지난 토요일날 구 직원이 제부도 포도 라고 해서 두박스 신청하고 오늘 가질러 갔더니 일단은 보류한다나 뭐라나.....- 아니 돈이 없지 어디 포도가 없나?지천에 깔린게 포돈데 뭐라고?그래도 제부도 포도라고 해서 한 박스 살가 했더니 어디 기분이 나빠서 사겠는가......이 포도 사려고 다시 온단 말인가?같이간 직원이 다시 오자고 한것을 그만 두라고 하고 말았다..금년은 포도가 풍년인가 보다. 구 홈페이지엔 포도를 팔겠단 광고가 많이 눈에 띈다.그래서 제부도 포도를 사겠단 생각을 접고 김포 포도를 신청했다.2 box 신청해서 동장님을 한 box 주고 나도 한 박스 사서 차에 넣었다.기분차이겠지 뭐 김포건 제부도건 포도가 엄청난 차이가 나겠는가.....여자 동장님이라 조금의 서운함도 여자만의 어떤 차별대우로 생각할지 모른다여자들은 작은 것에도 마음이 퍽 상처를 받거든....포도를 말하니 전에 신앙촌에서 있을적에 경기 화학 부근의 들판에 많던 포도밭들...황금물결치는 들판을 거닐다가 우린 슬척 포도를 서리해 먹곤 하였다..누런 벼들이 구비치는 벌판을 지나면서 우리는 그런 낭만을 만끽하곤했다그 누런 벼들이 구비치던 황금벌판이 이젠 하늘을 찌를듯이 뻗은 아파트 촌으로 변하여 지난 날을 잊어 버리게 한다...그래도 신앙촌 시절에 바로 옆에서 바라보면 멀리 소사 삼거리와 벌판을 기적을 울리면서 달리던 경인선 열차....그 얼마나 한가롭고 아름다운 정경이던가?나는 가끔...고향이 그리우면 남자 숙소 뒤에 올라 기적을 울리면서 달리는 기차를 바라봄서 향수를 달랬던 신앙촌 시절....그 아름답고 시골 냄새가 물씬 나던 풍경도 이젠 볼수 없이 그저 획일화된 도시로 변하여 어디건 삭막함과 지루함만을 보여 주고 있다.벼들이 물결치던 그런 가을논둑길을 걷다가 포도를 서리 해 먹던 그런 여유로움....그 한가롭고 전원 풍경이 물씬 나던 그런 시절은 이젠 기억으로나 그려볼 따름이다....- 가을이 되니 이런 기억들이 너무도 ㅡ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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