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62 일째
마음의 집 한 채( 퍼온시 )
감태준 바다를 건너 간 친구한테 편지를 쓰다가바다를 밀어 오는 쓸쓸함에밀리고 밀리다가마음 혼자아는 사람들을 만나러 다니는밤 열한 시나는 가네, 서울을 나간 사촌은고향 근처에서 벽돌을 찍는다더니오늘은 무슨 벽돌을 찍고 있을까어둠 속은 깊어지고이제 더 깊어질 것이고구두쇠 박씨는지금도 문패 대신 맹견주의표를 붙이고 있을까처음 보는 집을 나와2층 3층에서골목을 내려다보고 있는 집을 나와담장 안에 숨어 있는 집을 나와주인 없이 문만 열린 집을 나와좁은 골목에서 서로어깨를 밀고 있는 집을 나와어제도 갔던 집염치는 없지만 안심하고 머무는 집소주를 마시고죽은 멸치 몇 마리를 고추장에 찍어 먹은 잘못 밖에 없는시인의홑옷 한 벌이 빨랫줄에 널려 있는 집으로 들어간다어둠 속은 깊어지고이제 더 깊어질 것이고시인 한잔 마음 한잔신문지를 깔고 잠든 마른 멸치도 한잔셋이서 구겨진 몸들을 펼쳐 놓고자거라 자거라멀리서 들려오는 아이 우는 소리를 재운다
암호화
암호를 해제하였습니다.
암호화
암호해제를 실패하였습니다.
댓글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