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2 日目
가을 과 女心
어제 까치산에서 약속을 파기한 탓일가?그녀가 토라져서 전화가 없다,오늘 정도는 전화를 해 줄지 알았는데 도통 연락이 없다.가끔은...그렇게 어떤 오기(?)인지 객기인지 부리곤 한다.가을이 주는 계절 탓일가그래도 난 느긋하다 그녀가 토라져야 며칠을 못 버틴단 사실을 난 잘고 있기 때문이다.현재로썬 그녀는 나 아닌 어떤 대안이 없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평소에는 그렇게도 너그럽게 마음을 보이다 가도 작은 것에도 상처를 받는 것인가?아무리 큰 소릴 치고 명랑해도.... 역시나 여자는 여자다.까치산에 못 나간것은 내 잘 못인줄 안다.그러면 그런 상황을 설명해 주면 막무가대로 여자들은 들으려 하질 않은가?자기 위주로 해석하고 믿어 버리는 그런 마음...그냥 기다려 보자.낼은 등산을 가야 한단 사실을 그녀인들 모를리 없지 않은가?가을이 오면 사람의 마음에도 어떤 변화가 오는 것은 어쩔수 없다나이든 사람들은 그런 계절의 변화앞에 항상 충격을 받는다고 한다잊혀진 계절이 돌아옴은 그 자신도 바뀌는 계절처럼 그렇게 가야 한단 사실을 실감하기 때문일거다..- 회의에 빠지고...- 우수에 빠지고...- 자화상을 되돌아 보고...- 살아온 날들을 되돌아 보고...화려했던 날들을 그려 보고, 아무도 쳐다 보지 않는 그런 우수여자가 각광받던 시절을 그리워하고 나무 벤치에 혼자서 앉아만 있어도 아름답던 시절은 가고 이젠 땅에 떨어진 낙엽 마냥 누구도 눈길을 주지 않는 외로움이 베어 들어 더 쓸쓸함을 자아 낼거다...가을과 함께 찾아온 어느 날의 우수..귀찮을 정도로 주위에 몰려들던 그 많던 사람들....이제는 ...외로운 정적만이 주위에 감돌고 할거다.그녀가 내 곁을 홀홀 털어버리지 못 하는 것도 다 이런 일을 예감한 탓이 아닐가?그녀가 파고들 따스한 숲..그녀는 날 그녀의 숲이 되어 줄걸로 알고 있는것이 아닐가?가을...마음이 뒤숭숭한것은 남자도 여자도 어차피 느끼는 것이리라....그 왕성한 나뭇잎이 발아래로 쌓이고 빈 가지만이 바람결에 찬 그런 먼지 쌓인 벤치...그 황량함이야...아직은 그 쓸쓸함을 덜 실감 할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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