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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日目
그리운 남쪽(퍼온시 )
곽재구그곳은 어디인가바라보면 산모퉁이눈물처럼 진달래꽃 피어나던 곳은우리가 매듭 굵은 손을 모아여어이 여어이 부르면여어이 여어이 눈물 섞인 구름으로피 맺힌 울음들이 되살아나는 그곳은돌아보면 날 저물어 어둠이 깊어홀로 누워 슬픔이 되는 그리운 땅에오늘은 누가 정 깊은저 뜨거운 목마름을 던지는지아느냐 젊은 시인이여눈 뜨고 훤히 보는 백일의이땅의 어디에도가을바람 불면 가을바람 소리로봄바람 일면 푸른 봄바람 소리로강냉이 풋고추눈 속의 겨울 애벌레와도 같은죽지 않는 이땅의 서러운 힘들이저 숨죽인 그리움의 밀물 소리로우리 쓰러진 가슴 위에 피어나고 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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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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