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0 일째
장인 생각
이런 날은 돌아가시고 안계시는 장인이 생각난다...난 결혼하자 마자 장모는 이미 돌아가시고 안계셔서 장모의 사랑을 받아 보지 못해 가끔 티브이에서 나오는 장모의 사위사랑 같은 것을 보면 어떤때는 부럽단 생각이 들때가 있다...장인없는 처가가 미안했던지 장인은 가끔 들르는 날 보면 그렇게 반갑게 맞이하곤 했지....딸 셋중에서도 그래도 아버지를 가장 생각하고 장모 돌아가시고 가계를이끌다 시피 살아온 와이프가 가장 친근감있게 생각된 모양...- 이애가 어떤 줄 아는가?어렷을때 자기 엄마가 용돈 주면 하나도 안쓰고 아껴 두었다가 나중에 나를 줄 정도로 지독한 애였다네...그리고 어찌나 지독한 애였던지저기 중앙시장에서 여기 신당동까지 걸어다녔다네..버스비를 아낄려고 말야..와이프가 그 어려운 가계를 짊어지고 갖은 어려운 일을 했다 한다.아마도 장인은 사람만 좋았지 엄마 없는 가정에서 생활을 꾸려갈 생각은 않고 어린 자녀들을 고생시켰나 보다...와이픈 ㅡ 그렇게 딸들중에서도 가장 곤란하게 공부하고 어렵게 살았던가 보다.그 당시는 그렇게 역경을 이기고 살아온 와이프가 자랑스럽게 보이더니 요즘은 그런 것이 어떤 자랑거리도 아닌 나쁜 습성같이 보이는 건 무슨이율가?장인은 그래도 어떤 이윤지는 몰라도 ...아니 그럴거다.큰 딸은 맨날 가정불화로 끊일날없는 찬 바람만 불고 막내는 그 당시에 결혼도 않고 있었으니 둘째인 와이프가 가장 편했는지 모른다...당신들은 세를 살아도 우린 그래도 번듯한 집( 그래봐야 국민 주택 수준정도의 평수지만....)에 살고 있는 것이 자랑스러웠나 보다....원래가 성격이 좋은 분이라 와이프도 장인이 오시면 늘 용돈도 섭섭찮게 드리고 해서 였을가?장인은 그렇고 손재주도 있어서 어디 집이 고장이 나면 고쳐 주시곤 했다현재의 집뒤에도 빈공터에다 창고용도로 쓸수 있는 가건물도 지어 주고 그러셨다...그러시다가 어느 날 갑자기 위암이란 청천 벽력같은 병명...원래가 담배를 즐기시고 (담배 사다 주신것을 젤로 좋아하신다 )해서 였을거다..당신은 술보다도 담배를 그렇게 좋아하셨다....순천향 병원에서 수술을 받으시다가 너무도 악화되어 수술을 중지하고 그런후에도 당신은 어떤 희망을 갖고서 삶에 애착을 보이셨다....돌아가시기 얼마전에....와이프가 드린 용돈을 관심을 갖고서 차근 차근 세시던 당신의 모습눈에 선하다...- 저 양반이 설마 돌아가실것을 모른 것은 아닐텐데 저러냐...어쩜 저렇게 평소의 모습 그런데로 행동하실가?돈, 그래 돈이 그렇게 좋아 하실가?그 돈을 다 세시고 침대 밑에 차곡 차곡 넣어 두시던 그 모습...그 당시에 당신은 며칠을 버티지 못할 거란 의사의 말...시간이 생명의 끝을 천천히 갉아 먹고 있었을 때에 와이프가 평소에 그렇게 용돈드리면 좋아하신 모습을 보고 싶어 눈물을 흘리면서 드린건데...당신은 그렇게 좋아 하셨다....그때 뵙고 올때 와이프는 그런 자기 아버지가 불쌍하다고 목놓아 울었다그럴테지...그래도 딸중에선 젤로 잘한 딸이라고 장인의 자랑이 떠나갈듯했는데 세상을 하직하려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왜 눈물이 안 나올건가?오늘 같은날...그 장인의 넉넉한 웃음과 농담어린 해학...생각나는 날이다 왜 갑자기 장인이 생각이 되는 것일가?장인이 돌아가시고 처가엔 그저 제사때나 가게 되니 나도 참 무심한 사람인가 보다....처가는 그렇게 장인 장모가 안계시면 남이라고 하더니만.........하긴 내가 장인 빼 놓고서 좋아한 사람이 있기나 했던가?......낼은 처가에 전화라도 한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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