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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6 일째

오랜 친구들

k 계장과 c 동장 셋이서 점심 먹으러 온단다....우리셋은 가끔은 이렇게 어울려 식사도 하고 전엔 정기적인 모임도 갖고 그랬었지....1983 년경 셋이서 한 洞事務所에 근무했던 인연으로 아직껏 끈끈한 인연을 이어 오고 있다...사람의 인연,그건 억지로 할수 없는 일이고 좋은 인연을 만들려는 어떤 노력이 없이는 어려운 일이다...특히니 c 동장은 그 후에 다른구청으로 갔지만 우린 그런 인연을 잊지 않고 만났고 그리고 잊지 않고서 좋은 관계를 유지한 것이 아닐가?독일 병정이란 별칭의 그 c 동장...난 좀은 유달스럽게 친구를 사귀는 것인가?이 독일 병정은 누구에게나 호감을 주지 못하고 같이서 근무한 사람은 학을 뗄 정도로 혹독하게 대하는 것인가 보다.그래서 그는 별로 부하 직원으로 부터 좋은 평도 못받고 조금은 외로운 존재다.그래서 그와 대화하고 친하다고 하면 누구나 고개를 갸우뚱거린다..이상하다 이거지.전혀 내 취향에 맞지 않은 사람과 친하게 지낸다 이거라....간혹이나 사람은 전혀 자기의 취향이 맞지도 않은 사람과 어울리기도 하곤 한다...그건 나름대로의 어떤 공통점을 느끼고 상대방을 어느 일부분을 좋아해서 그렇기도 하고 때론 단점 보다는 장점을 발견한 탓이기도 할거다...어떤 편견에 사로 잡혀서 그런 오해를 받기도 하고....c 동장은 수월하게 가까이 하기엔 좀은 어려운 타입이다그는 누구나 대화하는 상대가 아니고 어느 한 사람을 싫어 한다면 모든 것을 싫어하는 그런 면이 있다.그런 점이 나와 비슷한 성격이 아닌가?화끈한 성격yes냐?no 냐?이런 선명한 자기 칼라를 내기 땜에 나는 그를 좋아한 것일거다.그도 또한 나의 이런 성격을 좋아하고...그가 나를 배려한 정성은 지극할 정도다나는 솔직히 그의 정성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내가 이 y구에 왔을적에 인사팀장에게 소개시켜 주면서 보다 좋은곳에 배치되게 배려 해준 그런 세심한 흔적을 엿볼수 있다...경상도 사나이 탓인가?그는 전형적인 경상도 사나이고 나는 전형적인 전라도 사나이라서 어떤 부조화가 이룰것도 같은데 아니다..그는 경상도인의 어떤 특유한 편견도 없다나 역시 그런 면은 비슷하지만.....목동의 가장 분위기 좋고 바로 앞에 공원이 손에 닿을 듯한 곳에서 우린 냉면을 먹었다...이유야 어떻든 여기 까지 찾아온 그 성의가 고마웠다..술은 오랜 술이 좋고 친구도 오랜 친구가 좋다고 했던가?내 오래된 진실한 친구가 누굴까?곰곰히 생각해 봐도 별로 머리에 떠오르는 친구가 없다아니 이제는 다들 멀리로 가버리고 내 곁엔 과연 진실된 친구가 몇이나 될런지......오늘 세삼 좋은 친구란 것을 생각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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