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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5 일째

기차여행( 8월 15일 일기 )

모처럼 귀향이 아침부터 가늘게 비가 내린다우산을 준비하고 옷은 가볍게 입고 베낭을 메고 떠났다.휴일이라선가?영등포역은 금방이다.구내 매점에서 먹을 간단한 김밥과 토스트를 준비하고 신문도 한장샀다조선 동아 국민등의 사주들이 금일중에 구속이 될거란 소식이 전면을 장식하고 있다..신문사주의 구속을 놓고 정치권은 서로간에 이전투구식으로 해석하고 공방을 하고 있다...그러나 ...신문이라고 해도 무관의 제왕의 권위를 누리고있다고 해서 일반서민들이 내는 세금을 포탈한 다면 이것은 당연히 법의 제재를 받아야 하는것은 당연한 것이 아닌가?다만...어떤 정치적인 입김으로 언론에 재갈을 물리기 위한 표적수사라면 문제가 달라지겠지만...수사가 공정하고 누구나 적용되는 법의 잣대로 수사를 했다면 언론이라고 해서 어떤 특혜를 받아야 한단 것은 말이 안된다..사실이지....언론이 그 본연의 위치에서 진정한 사명을 다했다고 말할수 있는가?일제시대에는 그 일본인의 구미에 맞게 편집하고 그 이후에는 역대 군사독재자에게 아첨적인 발언과 비위 맞추기에 급급한 언론....- 과연 1980 년도에 그 악랄한 군사 독재가 광주에서 자행한 생생한 일들을 목격하고서도 그들은 왜 진정으로 정의로운 필봉을 휘두르지 못하고 침묵하고 그것도 모자라 전두환 장군의 일대기를 찬양하는 글을 너도 나도 다투어 쓰고 그랬던가?그렇고도 언론이 민의를 양심적으로 전달하고 국민의 알고자 하는 것을 그렇게 진실되게 전달했다고 보는 가?모른다.작금의 언론에 대한 세무조사와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가 공정하게 이뤄졌는지...객관적인 기준에 어긋난 특정 언론을 죽이기 위한 세무조사라 한다면 이 정권은 두고 두고 오욕을 기록할것이다..공정한 수사와 객관적인 기준에 의한 수사라고 한다면 역사앞에 뭐가 무섭고 뭐가 그리 겁날 일이겠는가?-언론 개혁은 진정으로 언론이 국민앞에 다가서는 계기가 된다면 이것은 언론을 위해서도 다행스런 일일거다...흔들리는 차 속에서 신문을 다 읽었다.옆자리에 앉은 사람의 신문을 봐도 대동소이한 내용들...집에서 먹지도 않던 것을 이런곳에 오면 유달리 사달라고 보채는 세현이- 뭐가 그리도 먹고 싶은 것이 많은지 모른다...순간 순간 변하는 차창의 모습들..기차 여행은 맘이 포근하고 편안하다 운전하려는 그런 부담도 없고 고됨도 없다..그저 편하게 앉아서 신문이나 뒤적이거나 책을 보거나 하면 5시간정도는 금방이다..아직도 들녁은 파란 모들이 물결친다..그러고 보니 추석이 될려면 한참이 지나야 한다..추석이 되어야 수확을 하는 예년의 예를 봐도 아직은 벼들이 한참 성장할 때지...온들판이 파랗다.산도 그렇게 짙은 녹음으로 아직은 여름이 물러 간게 아니란걸 보여 준다- 羅州 驛舍..신축 양옥으로 웅장하게 새로생긴 역사가 왠지 낯설다.영산포 역이 없어지고 나주와 영산포 사이에 새로 옮겼단다..새로 웅장한 위용을 뽐내는 그 역사가 왜 그렇게 낯설고 그럴가?전의 구 역사..그 역은 전통이 살아 숨쉬고 저 유명한 일제시대의 광주학생 사건의 도화선이 되엇던 나주 기차역...비록 초라하지만 그 전의 역사는 일제시대의 구 건물로 보존할 가치가 충문하다고 본다...그건 바로 우리가 지난 날에 겪어서 아는 역사의 숨결이 숨쉬고 있는 바로 현장이기 땜이다..그 나주역에서 시작한 광주 학생의거...그 역사의 현장이 사라져 간것같아서 왠지 웅장한 나주역이 좀은 낯설다기차역이 반드시 현대식의 웅장한다고 해서 좋은 것인가?마음이 착잡했다...그건 차를 타고 집으로 오는 내내 그런 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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