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story of Challe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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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일째
슬픈날의 편지( 퍼온시 )
- 이 해인 모랫벌에 박혀 있는하얀 조가비 처럼내 마음속에 박혀 있는정체를 알 수 없는어떤 슬픔 하나하도 오래되어 정든 슬픔 하나는눈물로도 달랠 길 없고그대의 따뜻한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습니다내가 다른 이의 슬픔 속으로깊이 들어갈 수 없듯이그들도 나의 슬픔 속으로깊이 들어올 수 없음을담담히 받아들이며지금은 그저혼자만의 슬픔 속에 머무는 것이참된 위로이며 기도입니다슬픔은 오직슬픔을 통해서만 치유된다는 믿음을언제부터 지니게 되었는지나도 잘 모르겠습니다사랑하는 이여항상 답답하시겠지만오늘도 멀찍이서 지켜보며좀 더 기다려 주십시오이유없이 거리를 두고그대를 비켜가는 듯한 나를끝까지 용서해 달라는이 터무니 없음을 용서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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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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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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