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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5 일째

귀향

8시 14 분차를 타야 한다.역시 세현이와 둘이서의 귀향인가 보다.이런 저런 이유로 영란인 가지 못하고 와이프 또한 영란이 혼자 두고 갈수 없단 핑게로 빠지곤 한다.당신도 이젠 여생이 얼마남지 않았음을 내가 왜 모를가?이정도 만이라도 생존해 있는것이 나에겐 크나큰 위안이고 행복인데..당신의 생존은 당신의 문제만이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큰 희망이고 위안인것을...당신이 생존해 있는 고향이 그립고 당신이 있는 거기가 나의 동심이 살아 있는 것을....기차 여행을 할거다.가방엔 간단한 엣세이몇권 넣고 달랑 떠나는 여행...밖은 가는 실비가 내린다.제발 이젠 그만 비가 오고 선선한 가을이 왔으면 좋겠는데...가을...회상과 지난 날의 허무감에 빠지고 하는 가을이긴 하지만 그래도 가을은 어떤 편안과 목적지에 도착을 했다는 안도감을 준다..우리 시골은 거의가 옛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어떤 개발도 어떤 변화도 거긴 비껴 간듯히 그렇게 고스란히 그대로 있다- 구불 구불 뱀의 몸통처럼 흐른 시냇가도 그대로고...- 저 멀리 황구더미위에 다북솔이 지붕처럼 보이는 그런 들녁의 섬도 그대로 있다...- 무섭던 땅바치의 그 오래된 소나무도 아직도 몇개가 서 있어서 그전날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그리고 병풍처럼 빙둘러 쳐진 야산도 그렇고...- 누런 벼들이 물결치던 모습을 가로 막고 거대한 비닐 온상이 어쩐지 이상한 곳에 온거 같은 것을 빼곤 그대로다...해마다 가는 고향...그리고 돌아설때 마다 어쩐지 우울에 잠기는 그런 귀향...해마다 당신의 쇠약함을 보곤 왠지 우울에 잠긴다- 더 오랫동안 우리들의 곁에서 희망으로 살아계셔야 할텐데...그건 당신을 위한것이라기 보다는 나의 존재를 확인하는 아니 내가 더 오래 살고 싶은 그런 이기심인지도 모른다...올해도 가야 하는 귀향..그렇게 기쁘지 만은 않은 것은 무엇 땜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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