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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의 나무(퍼온시)
- 이 정 하내가 한 그루 나무였을 때나를 흔들고 지나가는 그대는바람이었네.세월은 덧없이 흘러그대 얼굴이 잊혀 갈 때쯤그대 떠나간 자리에 나는한 그루 나무가 되어 그대를 기다리리.눈이 내리면 늘 빈약한 가슴으로 다가오는 그대.잊혀진 추억들이 눈발 속에 흩날려도아직은 황량한 그곳에 홀로 서서잠 못 들던 숱한 밤의 노래를 부르리라.기다리지 않아도 찾아오는 어둠 속에서글펐던 지난날의 노래를 부르리라.내가 한 그루 나무였을 때나를 흔들고 지나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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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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