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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2 일째

고향 소식

이번 장마가 아니었음 같이 시골가서 산소도 손도 보고 일도 하고 올텐데 가지 못하고 형님과 강 서방이 고생했나 보다....어머님을 위한 양변기 설치와......옆집 이모집도 고쳐 주었다 한다.아마도 당신을 위해서 한 마지막 배려인지도 모른다.어머님이 돌아가시고는 희순이가 살런가?아직은 모른다.내가 살았던 흔적을 없애지 않고 엉뚱한 사람이 살지 않고 누군가 내가 아는 사람이 살았음 좋겠는데 누가 시골서 살아야 말이지.....나도 정년후엔 시골서 산다고 하지 않은 마당에 동생보고 살아라 할순 없지 않은가?동생이 살지 않는다 해도 누구에게 팔던가?하진않을거다.빈 집으로 남아 있다 해도 내가 고향에 갔을적에 어머님이 안계시고 아버지가 안계셔도 그 고요속에서 난 어떤 대화를 하고 싶다.....공가를 바라봄서라도 .....그건 희미한 어떤 추억을 되뇌이겠단 의도일거다.나만의 어린 시절의 추억을 전부 없애 버리고 엉뚱한 낯설은 얼굴들이 이방인으로 내 집에 살고 있단 것은 말이 안된다.그대로 그런 상태로 놔두고 싶다동생이 그래도 지키고 살고 있다면 더할 나위없이 좋긴 하지만......나이가 들면 추억을 먹고 산다던가?나도 그럴거다.그래서 아름다운 추억을 열심히 만들면서 살고 있는 것은 아닌가 모른다더 나이가 들어서 회고 하고픈 추억을 만들려고......고향.....거긴 눈물겨운 어린날의 그림들이 켭켭히 먼지로 싸여 묻혀있지 않은가?그런 어린 날의 그림들을 하나 하나 발굴하고 다시 그려보고 싶은곳.그래서 고향은 ..떠난 뒤에 더욱 그리워 지는 건가 보다.- 초라한 슬레이트 집그리고 뒤에 서있는 감나무 한 그루...마당을 가로 막고 있는 잠실 용도로 지은 창고 건물 한채....외롭긴 해도 거긴 나의 어린 날의 그림들이 많다.비가 와서 그런가?고향이 그립다.....가도 언제나 외롭고 낯익은 얼굴들은 찾을수도 없지만 나는 거기에 가면 그래도 잃어버린 어린 날의 동심을 생각할수 있기 땜이다........소복이 누나랑 열심히 발이 닮도록 다녔던 냇가 둑....우렁을 잡기 위해서 비가 오면 달렸던 앞벌판들...저 멀리 보이는 황구더미....어찌 하나 하나가 어린 날의 추억이 깃들지 않은 곳이 있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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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991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84 독백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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