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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62 일째

강변, 그 세 겹의 무늬 (퍼온시)

정화진 목을 빠뜨리고 나가앉은 강변은 밀리는 강물에 일렁 출렁 결을 남긴다 비가 빠져나간 자리가 검은 모래톱의 흔적은 기다림이 주르륵 밀린 자리 같다 한결 같은 무늬......, 세 겹의 괴로움이다 이끌리지도 그렇다고 남아 있는 것도 같지 않은 떠 흐르는 풀잎 같은 시간의 땅은 모래다 죽음의 노래가 흘러나오는 바람의 결을 빌린 땅 목이 잠기는 고요한 버들 있다 봉두난발 마른 사람의 눈빛이 흐르다 멎는 멀리 강변에 괴로움은 깊고 깊어져 슬픔의 무늬를 짓는다 하염없이 한결같이 있는 것도 없는 것도 아닌 겹의 무늬를 주르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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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992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91 독백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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