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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끊기면 또 만들면 되죠 이게 세상사 입니다 : 6 日目

돌 잔치

오 병수의 첫 딸 돌잔치가 화곡역 부근 모아 부페에서 있어서 거길 갔었다...퇴근 무렵엔 왠 비가 그리도 내리는지.........??어젠 그렇게 비가 오다가 말다가 오는 그런 지루한 전형적인 장마가 시작되고 있었다...오 병수는 우리 동심회 회원이어서 가야 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회원이 아니라 해도 가야 한다...오 병수....왜 그렇게 결혼을 미룬가 했더니 이런 아름다운 마누라 얻으려 하려고 그렇게 늦었나 보다..34 살때 했던가?구청에서 근무한 이 은영이가 자기 언니를 소개하여 성사되었단 후일담.인연은 그렇게 이어지기도 하는 걸......오 병수...생각하면 웃음이 나온다...어찌나 성격이 그렇게도 고지식하고 그런지....전에 동에 근무할때에 보면 그는 아무리 바빠도 느긋느긋하게 자기의 할일을 하고 있고 어떤땐 바빠서 찾다 보면 뒷뜰에 차를 대 놓고 오수를 즐긴 것을 몇번인가 보았었지....그는...천성적으로 그렇게 느긋하고 낙관적인 성격으로 살았었지...나이가 30 살을 훨씬 넘었어도 결혼엔 그저 느긋한 성격으로 일관하고..멋도 낼줄 모르는...좀 시대에 뒤 떨어진 그런 스타일이었다....나이 많은 할아버지 같은 그런 고리타분한 사고와 행동....그러나 ....성실성은 누구에게나 인정받아 날렵하게 일을 처리하고 상사의 눈에 뜨이게 행동하는 여느 사람들같은 것이 아닌 오히려 그런 고지식한 면이 상사의 눈에 띄어 그는 좋은 자리로 발탁되어 가는 행운(?)도 얻곤 한다..사람들은......약삭빠른 행동으로 발빠르게 대처하는 면도 좋아하지만 돌 부처 같이 묵묵히 말없이 행하는 그런 면을 더 좋아하는것이 아닌가......??어떤일을 시켜도 반발않고 처리하는 그런 성실성...그는 성실성에선.....인정을 받는 사람이다..저녁 7 시에 모아 부페로 모이기로 한 동심회원....14명중 몇명을 제외하곤 거의 왔었지..이런 호우가 쏟아지는 데도 많이들 왔다..오 병수의 그런 성실성을 좋아한 동료들이 와서 축하 해줬다..넓은 홀이 비좁을 정도로 만원이었지...몇년만에 만난 전의 직원들....확실히 공직 사회는 그런 끈끈한 면이 있다...한곳에서 근무했다는 인연으로 끈끈한 정으로 이어지고 만남을 갖고 그런 인연을 그냥 흘러 버리지 않고 정기적으로 만나곤 한다....- 한번 맺은 인연을 소중히 간직하려는 그런 마음들....오랜 만에 만나고 보니 반갑다...구로로 간 최 인영..꺼뜻하면 어디가 아프니 어디가 불편하니 하면서 속께나 썩히던 사람..그래도 은하 철도 999 를 부르면 어쩜 그렇게 천진스럽게 부르는지?서초구의 의회 사무국으로 전출간 방 청영....그는 왠 살이 그렇게 훌쩍하니 빠져 보기 싫은지...??그는 ....전직도 같고 나이고 같고 서울시로 편입한것도 비슷한 경우다...반가웠다...머리는 허옇고 얼굴은 쭈굴 쭈굴하게 변한 방 청영...- 나도 저렇게 보일려나?그의 놀라운 변화에 얼떨떨 했다...- 아니 방형?왜 그렇게 달라 졌어요? 얼굴도 훌쭉하니 이거 축하 해줘야 하나? 걱정을 해주어야 하나?- 아...나 저기 마라톤을 하기 시작함서 이렇게 체중이 줄었어...아마 10kg은 줄었을거야..몸은 가뿐한데 줄이고 보니 다들 놀래...그랬다 그는 비만하다 정도로 살이 많았고 그것이 외려 듬직하게 보였는데 어쩐지 너무 훌쭉하니 어떻게 보면 환자(?)처럼 보였다...그런 나이에 체중이 갑자기 그렇게 빠진것이 좋은 것인지....혼돈 스럽다....부페를 나와 우린 인근에 있는 분위기 좋은 생맥주 집으로 옮겨 또 생맥주 500cc 들을 앞에 놓고 회비걷고 밀린 잡담도 하고 그랬다...전 형옥이와 신정숙이도 장 덕향이도 .....여자들도 이런 분위기 있는 곳에와서 대화하기 좋아한다...그 넓은 홀은 연인들로 북적댄다...밖은 비가 내린 탓인가?전철역 부근이라선가?보기 민망할 정도로 다정하게 껴앉고 있는 연인들의 풍경....-담배를 무슨 자랑거리인양 입에 물고 천연덕 스럽게 연기를 내 뿜는 여자들.......결코 아름답거나 특권도 아닌데.....- 왜 여자들은 이런곳에 오면 저렇게 모두들 흐트러져 가는가?- 왜 요조 숙녀인양 하다가도 이런 곳에 오면 그렇게 엉망으로 망가지는 것인가?걸쭉한 입담의 박 계장의 쉴새없이 이어지는 농담....그는 그렇게 늘 분위기를 이끌어 가고 말하기 좋아하는 스타일...조영옥이만 남편이 차 갖고 왔다고 먼저 갔었지..이번 승진에 같은 동료인 하 현옥이가 진급해서 마음이 아플거야....- 난 먼저도 싫고 그저 같은 동료들과 보조만 맞추면 좋겠는데....- 아니 입에 맞게 누가 척 알아서 시켜 준데?동료라 해도 2-3 년 늦게 승진한 케이스가 허다 한데 뭘....- 아니 전처럼 그렇게 객관성이 보장된 시험제도가 있었음 좋겠어..이거 오랏줄이 없으니 누구에게 이끌어 달랄수도 없고..- 그런 빽도 중요하지만 본인의 성실성을 누군가에게 인정 받아야 돼..- 그게 쉬운 일인가 말입니다..이번에 조영옥이도 은근히 진급을 기대 했나 보다...7시에 만나서 생맥주집에서 나오니 9 시 30분...또 3 차 운운했지만....배가 가득차서 돈을 주고 먹으라 해도 못 먹을 것 같다...그 박 계장은 은근히 또 유혹한다..술을 먹고 헤매는 것도 습관이 아닐가?2 차 3 차 하다가 밤을 새우는 경우도 있고....비가 새차게 내린다.그래도 이런비를 즐기려는지 ....?거리는 그런 시간인데도 사람으로 넘치고 있었다....비가 주는 유혹을 어쩔수 없이 거리로 나오는 사람들.....- 나도 한때 그런 적이 있었으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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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992 사랑과 고독, 그리고... 7003 독백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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