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62 일째
가수 남 상규
지난 월요일에 방영된 가요 무대선 좋아하는 가수 남 상규가 나와서 노래를 불렀다...초 저녁도 아닌 시간이었지만 난 남 상규가 나올땐 볼륨을 크게 틀었다.내가 남 상규의 팬이란 사실은 전부터 알고 있는 와이프ㅡ는 짐짓 그러리라 이해 하지만 영란인 찌프릴 것이다...와 < 배호 >를 내가 젤로 좋아하는것은 어떻게 보면 아이러니칼한 애기다....두 가수는 거의 10 년정도의 간격으로 활동한 분들로 젼혀 다른 영역을 개척한 가수들이긴 하지만........ 스타일이나 보이스 칼라가 전혀 다르기 땜이다..........그런 비슷한 점이 없음에도 난 변함없이 이 두가수를 좋아한다...- 왜 그렇게 한번 좋아한 가수가 변하지 않고서 줄기차게 좋아지는 것인가?나도 모를 정도다...배호가 애수와 병마와 싸우면서 겪는 그런 쓰라린 심정에서 자기의 가슴을 쥐어 짜는듯이 불러 심금을 울려주는 가수라고 한다면.....그리고 사랑에 배신당한 그 설움을 서글프게 구성지게도 부른 가수라면.....남 상규는 감정이 충실하면서도 음색이 미성이고 매력적이다....아니 배호의 노래는 누가 들어도 청승맞다...그렇게 청승스럽게 들리면서도 묘하게 상대방의 가슴을 서럽게 울린다..그의 노래를 들으면 -더욱이나 실연의 아픔을 경험한 사람들이 듣는다면 --------- 울지 않고는 들을수 없는 노래들이다...- 비내리는 경부선이나....- 비내리는 명동이나....- 파도, 파란 낙엽....마지막 잎새..두매산골....등등...어느것 하나 부담없이 편안히 들을수 있는 노래가 없다..그의 노래를 들으면 눈물을 흘려야 한다...그렇게 배호는 멀쩡한 사람들을 사랑의 아픔속으로 델고 들어가 마음까지 처연하게 만들고 만다...그가 죽은지 30 여년.......죽어서 더 애창되는 그의 노래들...不滅이란 말을 붙여도 전혀 과장이 아닌것 같다...내가 오디오를 장만하자 마자 바로 배호와 남 상규판을 젤로 먼저 구입한것이 바로 이런 이유가 아닌가?배호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와 보이스 칼라.....다른 스타일....추풍령의 남 상규....그의 노랫소리는 청량감있는 무게로 다가서고 저음이면서도 고음으로 들리고 .......음성의 그 매력은 어느 가수도 흉내낼수 없는 독특한 맛을 내고 있다...그의 노래는 어느 것하나 또렷한 발음과 풍부한 감정이 없는것이 없다..저음가수 같으면서도 고음가수의 음역을 자유 자재로 구사하는 그 분의 노래들....그리고 뭐니 뭐니 해도 노랫가사 ----- 가수의 공이 아니지만 ----하나 하나가 깊은 의미로 다가 온다....- 추풍령...- 느티 나무...- 산포도 처녀...- 동백꽃 피는 고향...- 금호동 고갯길...- 고향의 강...고향 꿈...어느것 하나 주옥같지 않은 노래가 없고 어느것을 들어도 감정이 풍부히 처리된 남 상규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한다....1960 년대...그때 < 추 풍령 >은 공전의 힛트를 쳤다..그 hit song은 봄부터 시작하여 이듬해 까지 지속되었을 거다...그때 삼선동 매형의 집에 잠간 머물때에 성터에 올라갈땐 누구의 라디오에선지 어김없이 나오던 그 노래 추 풍령.....그 굵은 톤의 저음가수의 노래...너무도 듣기 좋아했다.매주 인기차트 1 위곡은 바로 그 추풍령...요즘 이렇게 인기곡이 오랫동안이나 사랑받은 곡이 있었던가?길어야 그 생명이 몇달정도....그렇게 남 상규는 변함없는 부동의 인기가수의 자릴 지키고 있었다..그후에 한참이 지나서 군대가서 점심시간의 그 잠시의 휴식동안.....그 분의 동백꽃 피는 고향이 그렇게도 애절하게 울려 퍼졌다...나뿐이 아니라....그 노래는 고된 훈련병의 심금을 그렇게 아프게 울렸으리라...고향을 그리게 하는 향수를 불러 이르켰다...가요무대 시간에 남 상규씨가 나왔었다...이젠 인기가수의 대열에선 한참이나 멀어진 그 분이지만..........아직도 젊고 매력이 있는 모습 그대로다...세월을 뛰어 넘은 듯한 변함없는 그 모습 그대로 열창을 한다...어떤 가수들은 자기의 노래에 식상이라도 하듯이 그렇게 성의없이 부르는 것이 눈에 들어온다....그러나....어떤 노래를 불러도 그 감정 그 느낌 그대로 생생하게 재현하려는 노력이 보인다...원로 가수 이면서도 현역가수 같이 그런 성의있고 감정있게 노랠 부르는 남 상규 같은 가수가 있어 즐겁다...추풍령은.....나를 아득한 추억의 저 편으로 데려다 주는 그런 노래였다...자주 나와서 좋은 노래를 불러주었음 좋겠다....- 나 혼자 너무 좋아서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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