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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일째
한 번도 부르지 않은 이름(퍼온시)
지은이: 서주홍 당신을누가 한 번도 부르지 않은 이름으로 부르고 싶다일상(日常)의 가식을 벗고당신의 둘레에서나 하나만 부를 수 있는 당신의 이름을 지어 놓고당신이 부르면 대답할 수 있는 자리쯤에떨리는 마음으로 서 있다가당신을 이름 하여불리어진 이름들이 모두 지워지고나의 침묵이당신을 위한 언어로 바로 서는 순간수줍은 모습으로당신 앞에 다가가나는 당신을누가 한 번도 부르지 않은 이름으로 부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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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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