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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5 일째

꿩대신 닭..

꿩 대신 닭인 셈인가?y에게 전격적으로 낼 등산하자고 했더니 ok...하긴 ㅡ그녀는 내가 전화만 함 닥달같이 달려온 여자니깐..예상은했지만 역시 금방 ok다..jh는 내일 등산이 사실 어렵단 애기.시골엄마 아빠가 오신 탓에 어렵단 애기였다.못가는것을 그렇잖아도 찜찜하게 생각한것 같다.이 선호랑 가서 오후에라도 나오겠단 애기지만 그게 어디 쉬운 일인가?말도 안되는 소릴 하고 있다..이 선호도 전화했더니 자기들과 함께 동행하잖 애긴데 ...내가 무슨 그런 초라한 짓거릴 할 필요가 있는가?이 선호앤과 동행하는데 방해물(?)만 될텐데....낼은 y 와 관악산으로 해서 여름산을 갔다 올거다...- 야 내일 먹을것도 배낭에 메고 와야해..알았지?먹을것을 안 갖고 오면 금방 하산해야 한단 말야..모처럼 산을 가서 금방 내려오기가 아깝잖아?- 알았어요...이런 사실을 알면 jh는 질투할거다.그래도 할수 없지.자기가 동행 못한것을 누구 탓하랴...그러나 y 완 그녀와 같은 그런 차원이 아니다.사실대로 말한것이 좋다그녀가 어떤 라이벌 의식을 안 느끼게 하는것...y 는 그저 하루 정도 동행 해주는 그런 친구일 뿐이다.지난 초봄에 한번 갔던가? 그때도 jh가 펑크낸 탓일거다.그런 y를 자기와의 동일선상에다 놓고 평가한 것이 우스울 노릇이지..그래도 여자가 어디 그런가?- 왜 하필이면 내가 없는 동안에 여자와 파트너가 되어 산인가요?남자 친구들도 많은데...- 너의 빈자릴 잠간 채워주려 동행한것 뿐이야..비약해서 상상마라...그런 등산에 왜 여자냐고?그건 내가 남자랑 가면 술을 마셔야하고 먹을 것도 준비해야 하거든..그게 싫어 그렇다...왜 안돼?그녀는 담담히 받아 들인것 같이 말하지만 실은 속은 쓰릴거다..그녀에게 보여 주어야 할 필요도 있다.그래야 일요일날 등산가자고 하면 이리저리 핑계를 되지 않지...하긴...그녀가 자기 시간 있음서 안간적이 어디 있기나 했던가?못가 안달인데...y는 그녀처럼 그렇게 명랑한 성격은 아니지만 그래도 분위기를 아는 여자다...개봉동에서 자주 먹었던 그 돌곱창 맛...바싹 구워서 소주 한잔에 먹는 그 고소한 맛...그녀와 따라서 자주 갔었지.그 개봉동 단골 돌곱창 집...낼도 등산하고 오면서 들여 소주 한잔 않할수 없지..산을 가는 일누구와 가도 좋은 것이 산이다..그 어느 골짜기에 앉아서 도란거려도 마음까지 상쾌하고 싱그런 산..산에 다니기가 더 이상 좋을수 없는 계절.....산이 더 산다워 지는 그런 初 夏.....짙은 녹음속에서 하루 동안 있다가 오면 일주일이 금방지나 갈거다...- 왜 사람들은 땀흘리며 오르는 산의 妙 味를 모를가?오늘도 날씨가 더워 질것 같다.오늘 점심은 쉬원한 열무 냉면을 먹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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