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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5 日目

타인의 일기

매일 어느 주부의 일기를 보고 있는중이다...마치도 어느 소설의 한 부분을 읽는 것같은 그런 기분..삶..그리고 그 안에서 부딪치는 온갖 번뇌와 부조화와의 충돌...부부간의 갈등과 화해...사랑했다가 증오로 변하는 그런 변덕스런 마음도 보고...그 내용이 솔직해서 좋다...어쩜 나보담도 더 솔직한 내용같다..- 어쩌면 그렇게도 여자의 입장에서 한 올의 실도 걸치지 않은 것같은그런 벌거벗은 마음을 적을가?그런 용기와 그런 대담성에 놀란다..사람들은 ------나도 그런 범주에 머물고 있지만-----솔직히 적은단것이 어렵다...나를 주시하는 누군가의 눈동자가 있을거란 불안감...그런 사정으로 맘과 다른 글을 쓰게 된다...누군가를 의식하는 그런 허구의 글들....때론 위선으로 흐르기도 하고....그 주부..個性이 강한가 보다..그리고 때때로 보이는 자기위주의 사고 방식...남편을 배려하지 않은 이기주의...사랑하여 그 사랑의 여정을 거쳐서 결혼을 했을테지만...금방 자기의 위치를 후회하고 마는 그런 알수 없는 마음...남편이 회식으로 술을 먹고 늦게 와도 이해 못하고 그 늦을수 있는사정을헤아리고 이해한단 것보다는 자기를 배신했다는 그런 마음....남편앞서 울고 불고....- 사랑을 확인하는 절차인가?그런 소동이 지난후엔 다시 후회하고 남편을 사랑하는 절차를 따르고..자기 모순에 빠지는 그런 심리...여자는 결혼으로 자기의 모든것을 상실했단 착각에 빠지는가?그래서 그렇게 남편에게서 잃었던 자아를 보상받으려 하는가?여기 저기서 이해 못할 심리가 발견되긴 해도 그녀의 일기는 퍽도솔직하고 자기의 감정에 충실한 일기다...어느 누구의 간섭이나 들어다 볼거란 우려는 찾을수 없다..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세상을 살면서 느끼는 것들....사랑...미움...그 감정은 다를수 있다..그래도 이 주부는 양같이 착한 남편을 너무도 들볶는 형같다..- 사랑의 표현이라 해도 할말은 없지만....애정표시를 그렇게 상대방을 들들 볶는것이 사랑으로 아는 사람들..- 그게 다 내가 사랑한 탓이다 관심이 없어봐요...누가 그러나...이런 식이다...전에...jung 이 그랬었다..어떤 한치의 오차도 허용이 안되고 자기의 위주에서 판단하고 결정하고 이해가 안되는 부분은 무조건 부정으로 밀어 버린다...그 독단...그 욕심과 질투....왜 남자가 피곤하지 않겠는가?그래도 이 주부는 남편을 사랑하고 있다..말과 다르게 사랑으로 다가서고 다시 사랑을 하게 되는 그런 반복적인 일상들......- 지겹다..- 꼬락서니도 보기 싫고 신물이 난다 하는 말들...다 사랑의 표현으로 그런 것인가?상대에 대한 기대가 크면 그만큼이나 집착하고 관심을 갖고 내 위주로 만들어 가고 그 안에서 성장(?) 해주길 바라지만.........자기 마음처럼 어디 잘 되어야 말이지........??그래도 이틀이 멀다하고 싸우고 더 나은 방안을 만들어 가고...미움도 사랑으로 변해가는 그런 위치에서......더 성숙한 사랑을 하는지도 모른다...- 남자들은 힘들다..직장에서 상사로 부터 그리고 일에서 부터 무척이나 스트레스 받는다..그런 지친 마음을....쉴수 있는 곳이 바로 아내의 따뜻한 손이 아닌가?더 격려해주고 더 용기를 북 돋아 주고 .......지친 마음을 뜨거운 사랑의 힘으로 보듬어 주었음 좋겠다 하고 멜을 보낼가?그럼 그 문을 닫아 버릴지도 모르는데........??난 그점이 불안하다...꽤 솔직한 표현으로 일기를 쓴단것은 사실상 어렵다...주위는 날 아는 시선들이 너무도 많으니까...........그래도...이 주부에겐 박수를 보내 드리고 싶다........마음을 열고 솔직히 쓴단 이유 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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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991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88 독백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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