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0 일째
墓碑의 글
어제 부터 쓰기 시작한 碑文初考.....만족스런 문장은 나타나지 않고,마음은 바쁘기만 했다...名文을 남긴단 것....어디 쉬운 일이겠는가?암튼 오늘은 마무리해야 한단 강박관념..세편을 적어서 영란에게 보였더니..- 아빤?어디 할아버지가 독립운동이라도 했어?무슨 일제니 강탈이니 ....누가 보면 독립투산줄 알겠네...왜 비문을 이렇게 거창하게 써야 돼?간단히 詩처럼 쓰면 될텐데.............- 그래...그럼 네가 한번 지어 볼래..일상적인 글로...그럴거다.영란이 눈엔 이상하게 보이겠지..悲壯한 각오로 일본으로 출국한 아버지의 선택.....한일 합방이란 망국의 설움앞에 유일한 탈출구가 일본밖에 더 있었던가?피페한 농촌에서 그래도 희망이 보인곳이 일본이란 곳이 아니었을가?당신은...농촌에서만 살다가 문물이 발달한 일본에서의 12 년 체류..선진국형인 모델로 보였겠지..두고 두고 애기했던 일본 생활...- 그래도 젊었을때 12 년간의 일본생활이 당신들은 소중한 추억거리였을거다....귀국후에 일본에서 가져온 가방이니 시계니 가죽지갑이니 ...그런 것들이 제법이나 소중하게 보관 되었고.....말쑥하게 양복입고 찍은사진들....부러워 보였다..- 엄니?왜 나왔어요..거기서 살았음 우리도 이보담 잘살았을거 아닌가요?- 글씨 말이다.니 아부지한테 물어봐라...왜 나왔는지 몰겄다....이렇게 살바엔 거기서 살걸...현실이 곤궁하여 난 가끔 이런 항의를 어머니께 했었다..- 異國에서의 향수가 어떤줄도 모르면서.....첨엔 비문을 거창하게 (?) 만든단 생각으로 긴 文章으로 썼지..그러나...이걸 비문에 새길경우 그 글자가격만도 150여만원정도..합쳐 250여만원은 족히 될거라 판단하여 줄이기로 했다..그러나...될수 있음 한글로 쓴것을 원칙으로 했지..조부님 비석의 그 깨알같은 漢文....아무리 유창한 漢文으로 도배한들 읽지 못한담 무슨소용인가?조부님의 한문 투성이 碑文을 솔직히 절반도 아는 글자가 없었다..이럴 바엔 차라리 한글 시 한수가 더 낫지 않을가?하는 아쉬움이 들었었다..몇사람의 한문에 유식한 사람만을 위한 비문이 무슨 소용이 있나?출근도 늦추고 다듬어 보냈다.우체국에서 젤로 빠른 편지로...낼로 도달이 된단 애기였다.시간은 충분하지만 그래도 수원에서도 더 알아봐야 하고..선정하는데도 시간이 필요하고....암튼 그 宿題를 하고 나니 맘이 가볍다..사실은 어제 밤에 마무리 할 작정이었는데 술을 먹은 탓에미뤄야 했다..남의것을 탓하긴 쉬워도...스스로 작성한단것은 어렵다.무작정 長文만이 능사가 아니기 땜이다...넘 간단히 쓴것은 아닌지 모르겠다....아버지에 대한 누를 범한건 아닌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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