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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62 일째

변함없는 우정으로...

1995 년도 발령나 근무했던 곳에서 알았던 그녀 y..y 가 전화했다.만난지도 오래되었고 그녀와 소주 한잔한지도 꽤 오래되었지만..가끔은 잊지 않고 전화해주는 그런 성의랄가 우정이랄가?잊지 않고 챙겨준다..미련이 아직도 남은 건가?한때는 내 마음을 jung에게 빼앗기기 전의 그녀는 대화도 나누고 소주도 한잔하던 가까운 사이였지..늘 그녀는 소주에 돌곱창을 좋아하여 자주가서 먹었던 기억도 많다.개봉동의 돌곱창집..그런 담백한 맛의 돌곱창을 그녀와 둘이서 자주 먹으러 다녀서 나도 좋아하게 된 동기도 되어 버렸다..고소하게 파삭 거림서 입안에 구수하게 번지는 그 곱창의 맛..거긴 늘 아늑한 분위기가 좋고 둘이서 만나서 밀회하기 좋은곳을 그녀가 알았두었던 곳이다.갈때 마다 개봉동 돌곱창의 원조집은 사람들로 붐볐다.한때는 그렇게 어울리고 소주 하고 그랬는데 어느날 내앞에 나타난 jung...그녀땜에 이유같지도 않은 이유로 이별을 일방적으로 선언하고 말았다인연이 아닌것 같단 구차한 설명을 하면서....이유같지도 않은 이유.....한 동안 멍하니 호프잔만 응시하고 나 먼저 나가라던 그녀...고개를 숙이고 호프 잔만 만지작 거리던 그녀의 침묵...그런 그녀의 침묵앞에 앉아있는단 것은 고통이었다..배신감을 느꼈으리라..- 어떻게 그렇게 정을 한순간에 거두어 가버리는 것일가?- 어떻게 배신을 그렇게 편안히 그리고 대담하게 면전에서 할수 있을가?그렇게 그녀는 생각했으리...끝내 먼저 나가지 않아서 내가 나올수 밖에 없었다..- 이유가 어디 있든 미안하다...이런 짤막한 마지막 말을 남기고..情이란 뭣인가?나 스스로 놀란 이 변심...그래 變心이었지, 그렇게 최선을 다한 그녀를 하루 아침에 돌아가게 한 마음이 변심이 아닐가?jung과의 만남이 가까워 질수록 그녀는 짐이 될수 밖에 없었다..jung의 존재앞에 y 는 어쩌면 거치장 스런 존재로 보였을 거다첨에 그래도 둘을 양립할가?하고 양다리를 걸치려는 그런 얄팍한 술수를 부릴려고도 했다.그러나 ....양심상...이건 아니었다....더 서로간에 짐이다..차라리 편안히 애길하자..너와의 만남은 이걸로 끝내자 ..아니 인연이 아니라고 하자 만남도 인연이 수반이 되어야 하는것..- 착하고 정직하고 매사가 솔직한 내 성격이 좋다고 한 그녀..어느날 갑자기 작별을 제의할때 그녀는 날 어떻게 평가했을가?남자의 변심...남자의 그런 입에 바른 말들의 허구성...하루 아침에 180 도 변해 버리는 그런 남자의 비정한 심리...놀랬을거다...어떤것도 변하지 않은단것은 없다.아니 사람처럼 그렇게 간단히 변한 것이 또 있을가? 하고...이성과의 만남은 그런가?정이란 그런 것인가?情 이란 것은 그렇게도 인간을 비참하고 초라하게 만드는 것인가?그렇게 갑자기 헤어지고 난 뒤 한참지난 어느날이었다..혼자서 산을가서 생각을 하고 헤어짐을 결코 받아들이지 못하겠단 그녀..그래서 다시 재회하잖다..- 나 어떻게 잊어보려고 이렇게 산에왔는데 도저히 안되겠어요...나 그날 헤어진단 그말...취소하고 싶어요..자주는 아니어도 우리 가끔 만나요 네?- 그러지 말자....그렇게 한다고 해도 달라지지 않아..아니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생각이 나지 않을거야.....이런 말하는 날 이해해줘...더 묻지 말고...새로운 기분으로 어떤것에 취미를 붙여봐..정말로 ...미안 하단 말 밖에 할말이 없다..난 이미 그녀와의 재회는 생각도 않했는데...아니 난 이미 jung에게로 정이 옮겨와 어쩔수 없는 상황인데...?- 다시 옛날로 돌아가자....??그러나 그것은 바램이었다..혼자만의 바램.한번 떠난 마음은 돌아오지 않은단 심리를 모른소리지...난 이미 모든것을 jung을 향한 불타는 마음에 젖어있었다아니 y란 존재는 까맣게 망각속으로 던져 버리고 말았다....jung은 그렇게 한순간에 y란 존재를 버리게 하는 거대한 힘으로 날 압도했다..jung 앞엔 그녀는 너무도 초라한 가련한 여인이었다.순간이었다..y에게서 jung으로 그 정이란 것이 옮겨온단 것이...그렇게 y 는 내게 아무런 잘못도 없이 영문도 모른체 그렇게 내 곁을 떠나야 했다....일방적인 나의 이기심으로 ....- 왜 그렇게 남자의 심리가 변화에 요동을 치는 것인가?의문이었으리라..이해가 안되는 의문..그러나 y는 항상 내게 무거운 부담으로 항상 누르고 있었다..헤어지고 난 뒤에도 항상 무거운 어떤 짐같은 것..양심이리라...y 와는 전혀 다른 형의 jung..늘 화려하고 늘 환상에 젖어서 사는 여자 jung...그녀는 내게 달디단 꿀을 주었고 모든 것을 아낌없이 주었지..사랑앞엔...여자는 바보가 되는가?이성도 마비되고 절제된 생활도 파괴되고...jung의 그런 정열과 폭풍우같기만 한 그녀의 박력앞에 나약해져만 갔다y는 그렇게 까맣게 잊혀 버리고...y가 간간히 괴롭단 전화를 전해주었을뿐...그러나 시간은 모든 것을 해결해 주나 보다..사랑의 감정도 증오의 감정도...y는 그렇게 일상적인 평온속으로 다시 돌아오게 되었다..언젠가 그랬다.- 한동안 미워하고 증오하고 그랬지만 이젠 모든것을 이해한다고..아니 더 깊은 마음으로 모든것을 이해와 사랑으로 용서를 한다고..- 사랑의 감정으로 남고 싶다고...그래도 y 란 여인..착한 편이다..이젠 예전의 그런 연정이 아닌 우정으로 가끔은 전화한다..담담하고 솔직하게...말도 편하게...우정을 담아서.....그렇게 그녀가 편하게 다가서는 것이 난 좋다.헤어진 후에 뒤도 돌아보지 않은 어떤 대부분의 사람들 같이 어떤 증오나 복수심에 불타는 그런 마음이 아닌 그저 평범한 아는 사람들 처럼..그렇게...다가오는 y가 고마울 뿐이다..- 내가 순수한 감정으로 대한 탓이 아니었을가?어떤 술수나 어떤 위선으로 다가서지 않은 그런 감정탓...다만 그녀와 헤어질때만 ...난 그렇게 엉뚱한 거짓말을 해야만 했지...새로운 사랑앞에 눈먼 사랑을 할땐 그렇게 거짓말도 능수능란하게 하는것 인가 보다......그녀와의 이별의 순간..그랬던 날 이해해 주고 좋은 감정이 남아서 있길래 지금도 잊지 않고 전화하는것이 아닐가?이렇게...我田 引水격으로 편라하게 생각하고 있다....뻔뻔 스럽게도....지금도 난 y 에겐 내 곁을 일방적으로 떠나야 했던 그런 순간의 일..미안하게 생각하고 있다........더 깊은 우정으로 그때의 빛을 갚으면 되겠지...- 대체 이성간에 진정한 우정이 존재하기는 하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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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992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91 독백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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