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62 일째

세현이와 등산

오랜만에 세현이와 등산을 갔다.작년에 같이서 가보곤 올핸 첨인것 같다.집에 있어봐야 어차피 공부를 하지 않을바엔 산이라도 델고 가서 바람이라도 쐬고오는것이 더 나을거란 생각이 들었다...애당초 와이프나 영란인 기대도 하지않았고....영란인...일요일날은 교회가는것이 가장큰 행사중의 하나기 땜에 델고 간단 것이 어려운 일...그래도 세현인 교회를 가지 않고서도 잘 따라오는데 영란인 어림도 없다.베낭에 김밥도 넣고 빵도 넣고 음료수도 넣고 참외도 4 개넣고..빵빵하다.요 녀석은 산에 가는것을 무슨 먹기위해 가는것 같다.무얼 사라 무얼 넣어라 하고 요구 조건이 많다..8 시경엔 출발할려고 한것이 와이프의 굼시럭 거리는 모션이 슬로우라서 한 시간이나 늦은 9시에 출발..10시에 닿았다.어젠 긴바지 입고 더워서 혼나서 오늘은 간편히 반바지 입고 등산화도 가벼운 것으로 신고 떠났다.산에 간단것이 훨씬 간편하고 편하다...오랜 만의 산행이라 가볍고 가까운코스를 택할가 하다가 그래도 이 놈을 보다 운동을 시켜주기 위해서 돈단것이 너무도 힘든 코스였다..어제 보다도 더 힘든 코스...- 가파르고 바위사이로 천천히 올라야 하는 코스..- 능선으로 천천히 오르는 코스가 아니라 바로 정상으로 오르는 그런 산행이다 보니 죽을 지경이다..그래도 비지땀을 흘리면서 잘도 따라온다..사실 오늘 등산코스는 첨오는 세현인 힘들고 무서운 코스다..바위를 타고 천천히 오르고 아래를 내려다 보면천길 낭떠러지...- 아빠 왜 이렇게 힘든곳으로 왔어요..아래를 내려다 보면 떨어질것 같아서 죽을것 같아요..흑흑..- 임마 걱정마 여기서 떨어져 죽었단 사람없었어...남자가 이까짓 등산을 힘들다고 해서 되겠어?배짱이 있어야지..그렇게 약해서 어떻게 군대에 갈거야...- 난 고소 공포증이 있나봐요..이런곳에 올라오면 무섭고 떨려요...- 임마 웃기지마 고소공포증은 누구나 있어..그래도 천천히 오르고 나면 성취감에 얼마나 마음이 뿌듯한데..처음오는 애를 넘도 힘들고 무선곳으로 온것 같다..질려서 담에 산에 않온다고 하면 어쩌나?그런 힘든 정상을 아마도 4 개 정도는 오른것같다..가장 쉬운 코스를 택할가 하다가 그래도 오랜만에 온 녀석을 넘도 편하게 델고 다니기가 그렇다...내가 더 힘들었다..나도 세현이도 땀으로 얼굴이 번질거린다.자꾸 쉬다 가잔 세현...그리고 삼막사를 가니 마침 점심시간인지 많은 사람들이 줄지어 서있다.둘이서 그런 사람들틈에 끼어서 국수한사발을 먹었다..늘...삼막사는 일요일은 이렇게 중생을 위해서 국수를 삶아 준다.우린 배낭엔 김밥도 있고 빵도 있지만 그래도 여기서 얻어먹은 그 국수맛도 하나의 추억을 심어주는 일이다..녀석의 얼굴을 보니 벌겋게 충혈되어 있다..오늘 따라 오느라 혼났을거다.간단히 요기를 하고 나서 삼막사의 계곡에서 흐른물을 약수로 만들어 놓은곳에서 쉬원한 물을 한 컵먹었다...가뭄이라 설가?그렇게 항상 졸졸 흘러 내리던 약수도 오늘은 떠야 겨우 조금 나온다..비가 좀 와야 할텐데...?삼막사를 지나면 내리막길 뿐이라서 쉽다..안양 유원지로 가는길은....- 어때..또 아빠랑 산에 가자고 한다면 올거야?- 네 아빠 담주에도 가요..담엔 그 힘든곳으로 말고 좀 편한곳으로 가요정말 오늘 죽는줄 알았어요..엄청 무서워서...- 그래 담은 좀 편안한 곳으로 널 델고 갈게 오늘은 첨이라 일부러 힘든곳을 간거야...그래도 보람되지?- 네..그리고 내가 힘들어 올라서서 내려다 보면 대단한 것을 느꼈어요..어떻게 이렇게 힘든곳을 올라왔을가 하고.....- 그런 거야 등산의 묘미가 바로 힘들어 땀을 흘리면서 올라가서 올랐단 그런 뿌듯한 성취감 때문인거야...저렇게 아득히 보인 산도 천천히 오르면 금방오르잖아...어제보다는 덜 힘들고 거리나 시간은 적은시간을 소요했지만 그래도 연이틀이나 산을 오르니 힘들다..한 4 시간의 등산...- 아빠 누나 안 델고 오길 잘했어요..아마 누난 그런 바위를 오르라 하면 엉엉 울고 말았을거예요..누난 나보다도 더 겁장인데... - 그랬을거다 아니 누나가 왔으면 그 힘든 코슬 가지도 않았을거다..아니 올랐다 해도 중도에서 포기하고 내려오고 말았을거야....누나가 겁쟁이란 것을 아빠도 잘알고 있는데 뭘.....안양 유원지를 바로 바라보는 위치에서 둘인 전망좋은 바위위에 앉아서 깁밥과 빵과 음료수를 먹었다..다람쥐 한마리가 쪼르르 달려온다 그리고 주위에 서성댄다...등산객을 잘 안단 애기지..빵한부스러기를 던져주자 한참을 서성대더니 물고 쪼르르 나무위로 오른다...- 누가 잡기라도 할줄 알고 그러나?천천히 오르지 않고...이런 정경들을 어찌 도시에서 보겠는가?바람이 살랑대니 졸음이 스르르 온다..바위위에 배낭깔고 누워서 단잠도 한숨 잤다...숲에서 나는 기분좋은 향....그리고 새 소리들...힘은 들었지만 그래도 오늘 산행도 보람이 있었다.세현일 델고 와서 봄의 정취를 흠뻑 취하게 한것도 소득이람 소득이고.....담에도 기회가 주어지면 자주 델고 가야 겠다......

댓글 작성

일기장 리스트

12 1992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91 독백 98

히스토리

키쉬닷컴 일기장
일기장 메인 커뮤니티 메인 나의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