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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0 일째

흐린 날씨

하늘이 흐려서 오늘은 산에 가지 못한것이 퍽이나 아쉬움으로 남는다오늘은....산에 꼭 갈려고 했는데...아침에 하늘은 잔뜩 흐려 금방이나 비가 내릴듯한 그런 날이었다..아마도 화창했다면 갔을거다..그녀가 가자고 약속을 했다면 갔을거다.그 녀땜에 산에 못간건 핑계다.언제 그녀가 없다고 산에 못가는가?지난 겨울에 그렇게 눈이 쌓일때도 아이젠도 없이 산에 갔던 내가 아니냐아침엔 하늘이 바로 비라도 몰고 올듯이 잔뜩 흐려있었다..그녀의 전화가 온것은 1시경었을거다.- 아침에 산에 갔었어요?- 그럼 내가 왜 안가고 있을가봐..갔었지...거짓말을 했다..그래야 자기없어도 내가 산에 간단 사실을 주지 시킬 필요가 있다..거기 어딘데?- 유명산요..그런데 여기 비가 온다..정말로 오는날이 장날이라고 ..이거 뭐야? 모처럼 오날이 이러니.....- 야 고소하다.더 오너라 비가 ...글고 오늘 비가 많이 온다 했다..그러니 내가 뭐라던? 가까운 관악산이나 같이서 가자니깐...네가 죄값을 받는거야 날 그렇게 한마디 사전 말도 없이 떠났으니..비만 몽땅 와 버러려라..오늘 하루 스케줄 망치게...하하하..- 왠 심통?여기서 출발이 6 시라니깐 거긴 8시경엔 갈거예요..갈까요 내가?- 됐네 이 사람아...비만 몽땅 와서 못내려오게 했음 좋겠다...그녀의 전화를 받고선 나도 모르게 심통이 난다.그래서 악담을 한건가?심한 말을...그래도 모처럼 인데...난 그래도 그녀가 그 계획을 취소하고 나랑 관악산에 가자고 할줄 알았지하긴 그녀도 그럴거다..거의 휴일을 전부다 나와 공유하였던 것이 사실이니깐...그래도 그렇다.언제 유명산 간다고 한적이 있기나 했던가?어제 물어보니 비로소 등산을 간단 애기였다...- 난 자기 만난뒤에 친한 친구들 다 떨어졌어..왜 그리바쁘냔 거야..사실은 바쁘단 것보담은 자길 만난단 사실땜인데....내가 누구 땜에 친한 친구들 다 멀어졌는데....나도 몰라 왜 그런지?- 여자에겐 우정은 그렇게 긴요한것이 아닌가보다,,와이프도 그렇게도 미혼시절에 장원이엄마랑 사진도 같이찍고 어디든 붙어다니던 그런 사이가 이렇게 소원해 졌다...아니 어떤땐 전화오는것 조차도 귀찮아 한다.여자에겐 우정이란 그저 심심풀이 정도의 가벼운 대화 상자인가 보다..그래 문제는 내게 있다.그녀를 내가 맘대로 할려는 그런 독점욕...그저 휴일을 꼼짝못하게 하는 그런 나의 욕심같은것...아무리 그렇다 해도 그녀가 자기의 의지를 관철하지 않고 부화뇌동한 것은 아니다.그럴 필요가 없다.내가 아무리 잡고 애원(?)한다고 해도 떠날 사람은 떠나는 법..소용이 없었다..그저 그대로 두는 수 밖에 ....자연스럽게 놔 두는 방법외엔 달리 어쩔수있는 방법이 없다...- 아빠 오늘 동성교회서 갯벌 놀러 간다...서해안 어디래..나 갈거야..갯벌...- 그래 교회서 간단데야 아빠가 왜 못가게 하니?이렇게 아침부터 떠들던 녀석이 일어나자 마자 티부이 앞에서 그 만화에 심취해 있더니 그 갯벌간단 교회의 차가 떠났다고 한다..- 그럴줄 알았다...임마 어딜 갈려면 시간을 꼼꼼히 따져서 그 시간에 가야지 어딜 너땜에 차가 안떠나고 기다리고 있다던?무슨 만화를 저리도 좋아할가?녀석이 아쉬운가 보다..그렇게 벼르던걸...나도 깜박했다..자연의 산 교육장인 갯벌.....좋은 곳을 보내지 못했구나...영란이도 오후엔 친구 만나러 간다고 나선다..대학생이 되더니 왠 친구가 그리도 많아 졌는지?남자 친군가?소개팅을 받은 건가?어제도 11 시가 넘어서야 들어온 영란...- 하긴 고등학교때 까지는 이성친구란 말을 들어보지 못했는데 모르지아니 대학생이 되었으니 자연스레 이성친구가 생길수도 있겠지...그래 자연스레 사귀는 이성친구 사귀는 것을 나무랄수는 없다..그러나 ...아빠 엄마에게 자연스럽게 이성 친구애길 해주어야 하는데 아직은 아니다- 아빠나 엄마는 너무도 고지식하다...너무도 보수적이다..보수?보수가 반드시 나쁜것 만은 아닌데....흔히 보수라함 바로 청산대상이고 케케 묵은 사고로 무장된 어쩔수 없는우리 사회의 골치아픈 존재들이란 사고가 박혀 있다...전에 그런 말을 듣던 적이 있다.아마도 나 보담도 엄마를 그렇게 보는것이 아닐가?엄마의 그 고리타분한 사고...좀 깨어 있어야 하는데 아니다.마음은 마치도 60 년대식의 사고에 사로 잡혀있다...- 집에서만 살림하고 사는 여자도 아닌데 왜 그렇게도 마음은 깨지 못한가?알수 없다..어린시절의 어떤 성장배경과 관련이 있는것이 아닐가?어렸을때 환경이 괭장히 영향이 있으리라...- 미경이 그앤...학교 다닐때도 집에서 돈한푼 받아서 학교다닌 애가 아니야..혼자 아르바이트 해서 다닌 애야...그 약수동 꼭대기에 살면서도 어찌나 부지런 했던지?이렇게 와이프의 어린날을 들려주는 이종처남 의 애기다....어린 날의 성장이 이렇게 성인이 되어서도 늘 가슴에 남아있다...그 가난한 시절의 일들이 그렇게 버리지 못하고 남아있다..긍정적인 면도 있고 부정적인 면도 있다...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이제는 버려야 할것은 버리고 갖출것은 갖춰야 한다 그런 사고가 요즘의 신세대에겐 먹혀야 말이지....물건을 버린단 것은 죄책감으로 알고 있다...한때는 그런 알뜰함이 자랑거리로 부각된 적도 있다 그런데 이젠 아니다이젠 그런 사고는 바로 엄청이나 고리타분하고 뒤떨어진 사고의 소유자로 알고 잇다...좀 쉬원 쉬원하고 .....정보에 앞서가고 .....신세대의 사고를 알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의 잣대로 애들을 재려고 하니 대화가 되겠는가?그래도 오늘 세현이 녀석이 방에서 논다.이해가 안되는 부분이다 이젠 서서히 마음이 어른스러워 지는가?얼마전에 내 일기의 내용을 이멜로 보낸것이 원인(?)일가?그 정도의 편지는 얼마든지 전에 띄었지않은가?세현인 아직은 착하다 그리고 컴을다룬 솜씨도 뛰어나고...- 자기가 잘하는 분야로 육성시켜 보낸담 세현인 얼마든지 가능성을 보인앱니다....이런 맬을 보낸 담임선생님....이젠 공부를 스스로 하기위한 어떤 지원만 해주면 되는데...공부는 스스로 해야 하다는것...그거다.소처럼 코를 꽤어 앞에서 끈단것은 말이 안되지 않는가?기대를 해 보자......갈수록 조금은 마음이 속이 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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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991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82 독백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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