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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62 일째

자연에 대한 향수

나이가 들어감을 느끼는 것일가?점점히 이젠 시골이 좋아보이고 자연의 것들이 호감이 가곤한다산을 다님서 느낀 것일가?자연은 그래도 변치않고 늘 인간에게 따스함을 배푼다.여름이든 봄이든 산에 들어가 보라. 그 장엄하게 펼쳐진 자연의 오묘함..온갖 식물과 동물들이 서로가 생존을 공유하면서 어디 자연을 홰손하던가자연은....말없이 그렇게 태고로 부터의 신비함만 보여줄 뿐이다...땀을 씻고 바위에 쉬어보면 어디선가 들리는 새들의 지저귐과 .....바위틈을 비집고 나오는 강한 생명력을 보여주는 온갖 기화요초들....그 생명의 신비앞에 우린 경건함을 느낀다...... 그래서 우리의 선현들은 그렇게도 심산유곡으로 들어가 인격을 도야하고 심신을 단련했나보다....자연은 그렇게 말이 없이 보여줄 뿐이다.가끔은 혼탁한 도심을 떠나서 그렇게 홀연히 시골에 뭍혀사는 사람들..토지의 작가 박 경리 선생도 그렇게 자연속에 침잠하여 생을 유유자적하시고 있단 애기를 들었다...무한의 생명의 잉태를 하고있는 토지 처럼 그렇게 선생은 그 흙과 자연에서 인생을 관조하고 왕성한 창작력을 기르고 있는가 보다....도심에서의 온갖 탐욕을 버리고 자연으로 귀의하는 사람들...영광이란 껍데기를 버리고 인간의 본연의 모습으로 다가서는 사람들...그들에겐....인간의 탐욕이란 하나의 허상인지도 모른다..인간에게 무욕을 가르쳐 주는 자연...인간을 한없는 순수와 정직을 가르쳐 준 자연...나이가 들어감서 속이 깊어지는가 보다 자연을 그리워 하고 잊어버린 고향으로 귀향하는 사람들 처럼 그렇게 자연으로 자연으로 모여든다...정년을 퇴임하면 알맞은 터밭에다 고추도 심고 마늘도 심으면서 자연과 벗삼아 살아볼가?집 귀퉁이엔 닭도 몇마리 길러서 알도 낳은것을 손수 꺼내어 쪄 먹기도 하고...한낮에 청승맞은 닭 소리도 듣고 개도 몇마리 길러서 외롭지 않게 하고 사시 사철을 꽃도 심어서 마음을 항상 풍요로히 하고 아름다움을 항상 간직할수 있게 그렇게 꽃을 바라보고....대추나무 감나무도 심고 사과나무도 심어서 유실수가 주렁주렁 열리는 그런 부자된 마음으로 살아볼가......자연속에 들어가 자연과 하나됨을 느낀다는 환희.......그 풍요롭고 그 한가함을 누가 알건가...그 자연속에서 있을때의 어떤 부러움도 없고 어떤 부자도 부럽지않은 그런 넉넉함....나무사이에서 나는 싱그런 향속에 취하여 자아를 상실한 순간을 누가 감히 무릉도원이 아니라 할건가?오늘 오후에 나는 그런 자연속으로 흠뻑 빠져들거다..1주간의 온갖 탐욕의 찌거기들,뒤틀린 정신,흐늘거리는 몽롱한 의식들,황사에 찌든 희미한눈동자도 세안하고 맑고 청명한 기분으로 돌아올거다...아침에 죽을둥 살둥이나 단숨에 갖다오는 그런 산행이 아니라 자연을 관조하고 자연에서 나는 향에 취하고 거기에서 듣는 숲의 속삭임....원시의 나...한나의 찌꺼기도 남아있지 않은 경건한 마음과 몸으로 돌아서고 싶다...그 자연에 다가섬을 고마워 하고....비 온뒤라 산은 한결이나 청결할거고 꽃잎들은 한결이나 싱싱할거고...말라버린 계곡도 돌돌거림을 다시 시작하겠지....그 물에 발도 담그고 차디찬 수온에 손과 발을 번갈아 담가보는 것도 오늘같은 날에 할수 있는 그런 풍류일거다.....어제밤의 비로 인하여 한결더 싱싱한 빛을 발하는 산....오늘 난 봄이 가기 전에 다시 그 봄을 만끽하리라......그 봄이 이렇게 유혹을 하는데 가지 않고 견딜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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