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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62 일째

너의 겨울 뒤에서( 퍼온시 )

김동원 너의 빨간 목도리 뒤에 서 있는가늘고 하얀 겨울,겨울 따라 찾아가면하얀 눈꽃은 지고,붉은 입술에 모여 있는너의 옥같은 소리를 만난다.너의 분홍빛 가슴에 감추어진눈물같은 사랑,사랑 따라 찾아가면하얀 강물은 눕고,자주빛 사탕처럼 무너지는너의 하얀 이빨을 만난다.하얀 지체를 뿌리면서,눈을 감은 채금빛으로 물드는 언덕이여.하늘과 땅을 건너맨발로 달려오는 슬픈 봄이여.너, 이조의 여인처럼 울고 있는수직의 분화구여.나는 지금,하얀 눈꽃이 되어너의 따뜻한 겨울 속으로죽음처럼 떨어져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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