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62 일째
사는 이유 ( 퍼온시 )
지은이: 최영미 투명한 것은 날 취하게 한다시가 그렇고술이 그렇고아가의 뒤뚱한 걸음마가어제 만난 그의 지친 얼굴이 안부없는 사랑이 그렇고지하철을 접수한 여중생들의 깔깔웃음이생각나면 구길 수 있는 흰 종이가창 밖의 비가 그렇고빗소리를 죽이는 강아지의 컹컹거림이매일 되풀이되는 어머니의 넋두리가 그렇다누군가와 싸울 때마다 난 투명해진다치열하게비어가며투명해진다아직 건재하다는 증명아직 진통할 수 있다는 증명아직 살아 있다는 무엇투명한 것끼리 투명하게 싸운 날은아무리 마셔도 술이오르지 않는다때론.. 현실에서 도망가고 싶다.꿈을 꾸는 시간은 아름답다.어젠, 잘못 마셔버린 맥주한잔과 커피한잔에눈을 감은채 방황을 했다.불면의 시간은 무섭고, 또 무서웠다.탓하지 말자!언제나 쌈이 끊이지 않는다.이상과 현실! 죽음과 두려움!너와 나!지리한 싸움은 끝내야만 한다.그러나 가끔은.. 부서지도록 싸우고 싶다.싸움이 끝나는 순간,사랑도.. 이상도.. 산산히 부서져버릴것만 같다.결국, 현실에서 돌아와 꿈에 거리를 배회한다.꿈꾸는 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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