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62 일째
새벽 안개
새벽은 안개가 끼어 유리창이 뿌옇게 흐려 보였다...거리에 달리는 차들도 어딘가 힘이 없어 보이고 희미하게 실루엣으로 보인다...안개 때문이리라...이런 날은 데이트 하기에 좋은 날이 아닐가?5시에 정확히도 그녀는 차를 갖고 왔다...오늘 마치 세상을 하직이나 할것처럼 만나야 하는 당위성을 역설하던 그녀...만남이 없음 바로 정이 멀리로 달아나 버린것이라도 하듯이 그렇게 안달(?)하고 목을 맨다...그 지나침에 난 질렸던 기억이 있다..그 집착...jung이 그렇게 집착하고 그러던데 그렇게도 허무하게 자기의 모든것을 나로부터 거둬가버리고 말지 않았던가?늘 정서적으로 불안해 보였던 그녀 jung이긴 했었다..그러나 jung 과 비교하면 한결이나 정서적인 안정과 매사를 바쁘게 살고 있는 그녀와는 비교가 된다...jung 처럼 늘 목을 매고 집착이 병적일정도의 것은 문제가 있다..하루만 전화가 연결이 안되어도 의심하고 상식을 뛰어넘는 혼자만의 속단으로 모함하고 마음을 괴롭혔었지...내가 100%를 주는데 넌 왜 나에게 그렇게 보답이 안되는 것이냐??하는 기브엔드 테이크가 분명한 jung...그녀의 논리는 그런다..그렇다고 해서 늘 100을받을려고 그렇게 신경을 쓰고 한것은 아니지만 그녀의 내면은 늘 그런생각으로 차 있는것 같았다...내가 그렇게 잘해 주었는데 넌 무엇을 주었느냐.......하는 논리...그래서 jung은 많은 신경을 써야 하고 늘 옆에서 무엇인가 보여준 것이 있어야 한다..바로 사랑의 증표를 보여 주어야 안심하는 형....- 갖고 싶지 않은 인형이라고 해도 없으면 불안한 그런 심정....그래서 안보이면 안달이었다....바로 사랑이란 이름으로 내 목을 잡아 끌고 난 당연히 길들여진 그런 얌전한 고양이 같은 것이어야 하는 것처럼.....그녀와 오늘은 데이트 했다 바로 산의 공기가 좋은 우장산으로 가서...새벽의 안개가 끼어서 가로등이 뿌옇게 보였다.....저 멀리서 있는 가로등들이 마치도 권태로운 모양으로 보인다...늘 정돈된 차의 실내...훈훈한 곳에서 데이트...이 무슨 새벽의 낭만인가? 그녀와 자유로를 다리고 싶은 심정은 간절한데 그녀는 시간이 없다...인천을 가야 하기 땜에 오늘 벼락치기로 재회한잔 애기지...그러고 보니 그녀와 재회가 바로 지난 토요일이고 오늘이네..그 일산의 출판협동조합 예정부지......그 짜릿한 데이트였었지...봄의 따스함이 차에 스며드는 봄날오후의 그런 낭만.....오늘도 차는 우리둘의 위치를 보다 편안하게 하여 주었다...그녀의 얼굴이 화사하다 화장을 했는가? 잘 보일려고...??여자의 섹시함과 그리고 잘 보일려는 그런 제스쳐....마치도 그런것이 여자의 분분인양 그녀는 오늘 화장을 짙게 했다..이성의 냄새로 날 뇌쇄하려는 것은 어니었을가?편안하다...그녀의 속삭임이 달콤하다..금단의 열매가 달듯이 그렇게 금지된 사랑이 그렇게도 목마름을 하게 하는가...?그녀와 난 과연 사랑을 해도 된 것인가?이성의 위치...그건 누구도 예측을 못하고 가로 막을수도 없는것이 이성간의 심리...그녀가 사랑을 공습하면 난 당하는 도리밖엔 방법이 없다....둘사이엔 이제는 능숙한 대화와 편안함과 아늑함을 즐긴다...이런 분위기를 그녀는 좋아한다...- 사랑하기 땜이라는 명분과 합리성을 주장하면서..........얼굴을 기대고 어깨를 기대고 하는 우리들의 공간인 차내....이따금이나 지나는 차들의 불빛만 비칠뿐이지 아직도 주위는 고요와 희뿌연 가로등이 졸고 있다...그녀와 난 혼자만의 사랑이 아니다..보다 건전한 이성과 보다 명확한 처신과 ....그럼에도 그녀에게 빨려드러간 것은 무슨 이유가 된단 말인지?그런 분위기를 애당초에 만들지 말자 해도 늘그녀가 그렇게 챙긴다...- 사랑은 관념이 아니고 확인이고 느끼는것이라고.....늘 곁에서 지켜야 있어주는 것이 사랑이라고....그렇게 생각하는가?그녀와 나의 이런 사랑의 행진....그녀도 나도 이젠 능숙한 우리들이라서 수월하게 포기하고 싶지 않다.아니jung이 물러간 자리에 그녀가 그렇게 다른모습으로 서 있다..jung이 그렇게도 불같은 정열로써 날 늘 꿈꾸게 하더니 그녀는 그렇게도진한정열을 어느 날 갑자기 가져가 버렸다...마치 우리의 사랑이 약효가 소진되어 힘없이 주저 앉는 것처럼...그녀는 그렇게도 말없이 그렇게도 비껴서 있기만 하다...- jung 이 그렇게도 언제 나에게 뜨거운 입김을 吐 하던 사람이던가?- jung 이 그렇게도 나에게 사랑한다고 수십번이상을 맹서한 사람이던가?그러나 그 뜨거운 언어를 토하던 그녀는.....입이 막혀 버리고 말았다...- 부질없는 짓거리....- 아무리 뜨거운 사랑을 속삭인다 해도 그건 늘 바람같은것...뜨거운 바람이 언제 찬 대기로 바뀔줄 모르는 상황...사랑은 이렇게 늘 불확실한 일들의 연속인지 모른다.......그렇다고 해도 내가 금방이나 그녈 포기하고 새로운 생활로 돌아서지도 못한다...이미 길들여진 습관탓인지도 모른다.....사랑은 한걸가? 끌쎄...? 사랑을 하고 있는가 내가 ....??뭐가 뭔지 모르겠다 그저 혼돈이 앞서고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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