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 배기웅 1. 자정을 넘긴 심야의 버스 속차창 밖으로 비가 내린다운전석 맞은편 차창 밖으로이 비슷한 만남을 꿈꾸어 보지도 못했던그 해의 여름도후드득 나래를 펴는 창 넓은 찻집사랑을 잃고 싶지 않다던 욕심이짧지만 긴이 만남과 헤어짐을 그리던 오늘은,언젠가 부터다시 갈 수없는 길처럼누구든 좋아할 수 있는 마음은오늘의 잃어버린 사랑으로 난이날의 또 다른 약속을 잊었다2.비가 내린다어제부터 내리던 칠월의 장마비가다시 만날줄을 몰랐 듯다시 만날줄을 몰랐 듯 창넓은 찻집 고요히 잠들던 도시의그 세시간 반의 기다림은또 다시 잃고싶지 않다는 두려운 한기가 되었다몸살로 앓아 누웠다는 소식과너의 가녀린 음성뒤의 한기는이날의 커튼뒤로 잠들지 못하는 먼동이창 밖 말할 수 없는 아픔으로 뇌성을 지른다두번을 할수가 없는그러나 두번은 하고싶지 않은처음 그것은 거ㅅ짓이 아니였다는 말3.두번은 경험하고 싶지 않다는두번을 고백할 수 없다는너에게.....한번의 만남과 이 한통의 전화는또 얼마를 아파해야 하는 것일까또 얼마를 방황해야만 하는 것일까세상에 여자는 너 하나 뿐이라는 건거부 할 권리가 있기에사랑은 남자에게서지금도 관용이란 두 단어에 눈 멀어야 한다온 몸이 흠뻑 젖는다이룰 수 없다는 몽한의 자리에서잃어버린 성으로 지어진 오늘은나에게 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