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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日目
도봉( 퍼온시 )
도봉(道峯)산새도 날아와우짖지 않고,구름도 떠 가곤오지 않는다.인적 끊인 곳홀로 앉은 가을 산의 어스름.호오이 호오이 소리 높여나는 누구도 없이 불러 보나.울림은 헛되이먼 골 골을 되돌아 올 뿐.산 그늘 길게 늘이며불게 해는 넘어가고황혼과 함께이어 별과 밤이 오리니.삶은 오직 갈수록 쓸쓸하고사랑은 한갓 괴로울 뿐그대 위하여 나는 이제도 이긴 밤과 슬픔을 갖거니와.이 밤을 그대는, 나도 모르는 어느 마을에서 쉬느뇨. - 박 두진님의 시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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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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