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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2 일째

비자금 통장

영란이에게 들어가는 돈을 내가 잘 낸 편이다.콩이야 팥이야 따지는 엄마보다는 그래도 내가 잔소리 없이 잘 주는 편이라서 늘 나에게만 말을한다.한달 용돈에서 책값, 그리고 사소한 옷값까지 주다 보니 내 비자금은자꾸줄어들어서 초라한 형편이다...와이프가 맛을 들었는가?내가 영란이 세현이에게 뻔히 주는 줄을 알면서도 짐짓 모른체 한다.그러다가 내가 애기 라도 하는 날이면 그저 모른체 체워주곤한다..결혼초 부터 집안의 경제력을 온통 책임지고 꾸려오고 있는 와이프..돈..애기 하면 우선 그 용도부터 따진다.영란이 세현이도 엄마보담은 나에게 말하길 좋아한다.편안해서 일거다.어디 쓴 돈인가?그,정도나 필요한가?꼭 써야 된 돈인가?피곤 할 일이다 내가 생각해도 ...난 그런 면에선 관대한 편이다....그래서 세현이 녀석은 늘 누나 앞세워서 무엇을 사먹자...뭣이 맛이 있다하곤 한다 내 앞에서...- 정신없는 소리들 말아...어디 돈이 펑펑 나오는지 아니 너희들은...?하는 엄마의 잔소리땜에 돈애기는 안하는 편이 낫다..그런 사소한 돈들..작난이 아니다.어머님에게 송금하는 생활비 마저 말을 하지 않으면 그냥 지나간다..- 아니 이 사람이 내가 지난달에 내 순수한 용돈이 아닌돈으로 나간것이 얼만줄이나 알아...40 만원이다 여기에 내 용돈까지 얼마나 줘야 하는줄 이나 알아?card내놔 ..100 만원 인출해야 해..꼭말을 해야 주니 원 이거...비자금 통장....전에는 그런데로 혼자만 썼다.그런데 이젠 이 통장이 바로 비상금으로 나가는 구실을 하고있다..그 다급하게 나간 비상금이 그때 지나면 나 몰라라 하는식의 와이프...안다..생활을 하는데 얼마나 힘들고 방을 세를 놓고 빼고 공과금을 집집마다 풀이해서 걷고 납부하고 그런 일들을 한단 것이 어렵단 것도....그런 와중에도 틈틈히 돈을 모아서 재테크하면서 임야라도 사두고...알뜰하게 사는 점으로 어디 버릴데가 없는 완벽한 여자다..그럼에도 나에겐 좋은소리를 듣지도 못하고 산다.- 왜 인생을 그렇게 헉헉 거리면서 살아야 하는가?- 이제는 좀 편히 그리고 여유롭게 살자..- 저축을 하기 보다는 이젠 좀 여유있고 멋있게 살자 우리의 인생이 천년 이나 남은것이 아니다...'검소가 우리에겐 미덕이 아니다.- 돈돈돈..좀 하지 말자 어차피 죽음 두고 갈건데 왜 그렇게 집착을 하나?- 이젠 여유를 부릴때도 되었지 않았는가....??이런 말들로 쇄뇌를 해도 도통이나 통하지 않는다..- 정신못차리고 패가 망신한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 그런말을 해..고작이나 이런 답이다..옳은 말이다 반박할 이유도 없고...허나 그런 완벽한 생활을 맨날 숨이 차게 하는 와아프가 어떤땐 그렇게 미울수가 없다...인생이 有 限 인데.....가슴에 새겨진 그런 악착같은 그런 검소한 생활철학...이제는 서서히 풀어도 되련만....이런 와이프가 미웁다기 보다는 어떤땐 연민의 정을 느낀다...혼자서 영화를 누릴려고 그런것이 아닌데....다 같이 생을 다하는 날까지 초라하게 보이지 않으려고 그런데....내가 몰라주다니....?? 그럴가?이번주에도 경조사에 또 모임에 든 비용....과연 와이프가 그런 세세하게 드는 돈을 알기나 할것인가?비자금이 비기 전에 다시 채워야 겠다...통장에 돈이 없으면 발거름이 무거운데....이런 심정 알기나 할가?그래도 내가 비자금통장이 있단 사실은 비밀로 해둬야 한다......알면서도 짐짓 모른체 하는것이 아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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