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0 일째
碑石 의 글
금년에 나와 형님이 마춰야 할 당면과제가 바로 아버지 산소에다 비석을 세우는 일이다.작년에 남산 형님과 공동으로 그 작업을 할려고 했는데 금년에 공달이 들어서 하면 좋다는 애기로 미뤘더니 또 다시 할생각이 없는지 일언반구도 하지 않더니 이제는 한식은 시일이 촉박하단다..그런 산의 일들은 한식 전후로 하는것이 좋다고 하는데 ....아직도 20 여일이나 남았는데 촉박하다니..........??그 형님은 아마도...큰 아버지의 비를 세울 기분이아니어서 일가?그래서 돌아오는 4 월 3일 하향해서 일단은 결정을 하기로 했다어차피 할일을 미룬다고 해서 해결될 기미가 어디 보인가?나와 형님이 해야 할일이고 이일을 남산형님과 공동으로 추진하면 경비가 더 덜들것이 아닌가 하는생각에서다...벌써 몇년전부터서 어머님은 그것이 바로 당신의 평생의 마지막 의무인양 미리 돈까지 준비 해놓은터였다..아니 당신의 용돈으로 넣어둔 통장에다 차곡 차곡 저금하여 이젠 거금으로 ( 어머님의 입장에서 ) 많아졌다...어머님은 답답하실거다.하루라도 빨리 만들어 당신이 가다오다 그 산소에 들려서 보살피는것을 긍지로 사실텐데 이렇게 미루고 있으니 ...나도 그렇다.어머님의 소원이신데 그래도 생전에 만들어 드려야지 돌아가신후엔 그것이 과연 어떤의미가 있단 것인지....??이번 모임에서 그 형님에게 그 준비상황과 날자를 알아보라고 했다.아니 미리 차근 차근히 준비를 하는것이 좋지 않겠는가?그 碑 文...그것이 또 논란거리였다...아버지의 비문을 내가 쓴다고 했더니 웃으신다..아니 남들이 웃는단다..당연하신 사고다..당신은 그런것이 바로 늘 점잖고 한문에 능통한 사람만이 짓고 그 사람들만이 쓸수 있다는 그런 고정관념으로 덮여 있을테니까.....그러나 ...그 비문은 바로 후손들이 알아보고 그 의미를 알면된 것이지 그 조부님의 비문같이도 뒤로 옆으로 빼곡히 적혀있는 그 한문이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그 비문은 한문을 능통하게 공부한 사람만 읽고 신세대인들은 읽지 못한단 것은 그것이 낙서와 같은 생각이 들거다...碑 文 은 그렇게 권위있고 어렵고 한문으로 써야만 가치가 있게 보이고 그래야 누구에게나 양반집의 평을 듣는단 그런 낡은 사고....그럴 필요가 없다.알기 쉽고 읽기 쉬운 한글로 아름답게 조각하여 누구나 읽고 세현이나 영란이가 방문햇을때 할아버지가 어떻게 살았고 어떤 생을 어떤 방식으로 사셧던 분이셨다 하는 것을 읽는단것으로 자랑이다..그리고 그 비문을 적은자가 바로 아빠란 사실도 자랑스럽고 그럴거다...형님이 반대 하실가?그럴리가 없다 사전에 이런 나의 생각도 구하고 하면 형님도 흔쾌하게 받아들일거다...그래서 어젠 동생희순이에게 아버지의 역사를 간단히 매모식으로 어머님께 묻고 그것을 적어 놓으라 했다...그 안에 편지로 내가 받고 한번 만들면 된다...어려운 일이 아니다... 아버지가 사셧던 그 당시와 어떻게 생을 사신분인가?일생을 정직과 존경을 받으셨던 아버지의 생...바로 도덕군자의 표상으로 사셨던 당신의 생활신조는 바로 당신이 바르게 사셨던 역사였다..그렇게 비문에 적은다면 아마도 동네의 아는분들은 고갤 끄덕일거다..당신은 ...바로 명예와 체면이 생명보다도 더 귀중한 분이셨으니.....한줌의 흙으로 변해버린 당신이지만 당신의 생은 바로 살아서 숨쉬는 도덕교과서 같은 청정한 삶을 사신것이 아니었을가?그런 아버지의 생에 비하면 난 완전히 진흙탕에서 머물고 있단 생각이든다..생전에 이런 나의 무절제하고 이런 체면없는 생활을 보면 아마도불호령을 내리실거다...아버지의 비문....거창한 美 辭 麗 句 로 장식하여 실소를 자아내게 할것이 아니라 진솔하게 당신의생을 그렇게 담담히 쓸거다....간결하면서도 당신의 모습을 잘나타내게......그나 저나 금년에 할순있을지도 하향하여 알아보아야 한다..워낙이나 변수가 많은 그 시골생활이라서............
암호화
암호를 해제하였습니다.
암호화
암호해제를 실패하였습니다.
댓글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