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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2 일째

봄이 오면 나는...( 퍼온시)

봄이 오면 나는활작 피어나기 전에 조금씩 고운 기침을 하는꽃나무들 옆에서 덩달아 봄앓이를 하고 싶다살아 있음의 향기를 온몸으로 피워올리는꽃나무와 함께 나도 기쁨의 잔기침을 하며조용히 깨어나고 싶다봄이 오면 나는매일 새소리를 듣고 싶다산에서 바다에서 정원에서고운 목청 돋우는 새들의 지저귐으로봄을 제일 먼저 느끼게 되는 나는바쁘고 힘든 삶의 무게에도 짓눌리지 않고가볍게 날아다닐 수 있는자유의 은빛 날개 하나를내 영혼에 달아주고 싶다봄이 오면 나는조금은 들뜨게 되는 마음도너무 걱정하지 말고더욱 기쁘고 명랑하게노래하는 새가 되고 싶다봄이 오면 나는유리창을 맑게 닦아 하늘과 나무와 연못이잘 보이게 하고또 하나의 창문을 마음에 달고 싶다 이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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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991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84 독백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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