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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62 일째

대학생 영란에게...

어젠 봄이 오는것을 시샘하는 꽃샘추위가 혹독했을 정도로 추웠다..그래도 그런 추운날이 언제였더냐 하는듯이 오늘은 화창한 날씨가 되고있다.오늘 너의 입학식....따라 가겠다는 엄마의 말을 넌 한사코 반대하여 엄만 가지못했지만 그래도 입학식날은 가야 하는 날이 아니었을가?이젠 오늘부터 넌 한양여자 대학생이 된것이다 그렇게도 오랫동안이나 너의 머리에 깊게 새겨진 대학이란 이름...이 학교로 정착이 될줄이야 어디 꿈엔들 상상이나 했겠어?그래도 아빠는 맘이 기쁘다.자기의 적성과는 정반대의 학교를 지원하고 들어감서 부터 적응하지 못해서 심한갈등을 느낀 학생들이 많다고 하던데 그래도 넌 네가 원하는 학과이고 또 전문대라곤 하지만 넌 다른 꿈이 있으니 어찌 나쁘다고만 할것인가?그 한양전문대라고 하는곳이 어쩌면 너의새로운 인생의 어떤 전환점이 되어 줄지도 모른다.영란아....어떻게 생각하면 허무하지?이런 전문대 가려고 그렇게 더운 여름날과 자꾸 쏟아지는 잠을 쫏으며 공부하였던가 하는 어떤 비애가 들기도 할거다.그러나....너 보다도 더 못한 학교에 간 너의친구들, 그 들을 생각해봐...그래도 넌 행운아라고 생각지않아?오고 가고 하는데 2 시간은 족히 걸리는 통학거리를 마다 않고 다녀야하는 그들의 심정을한번 생각해봐라...그래도 서울에 있단 사실만으로도 한결이나 마음이 안정된것 같지 않아?어차피 우리가 아는 명문대가 아니면 이력서도 못내미는 사회...이름조차도 기억 못하는 지방댈 나와선 취직은 고사하고 응시할수 있는기회조차도 불허하는 이 사회의 구조적인 부조리........넌 다행으로 알아라.영란아....대학은 그저 놀고 게을리해선 어떤것도 얻을수 없다.더구나 넌 졸업하고 편입을 하고 4 년제를 가야 하는 징검다리의 역할을 하여야 하는데 놀순없지 않아?그리고 학점도 따야 하고 뭔가 열심히 하는 시기여야 한다.바쁠거다 그리고 갑자기 바뀐 환경에 적응하는데 상당한시간도 걸리고..대학생활도 몸에 젖어야 하고 공부도 전념해야 하고 젊은이의 낭만도 즐겨야 하고......정신을 바짝 긴장하고 그 생활에서 능숙하게 될때까진 연습을게을리 하지 마라...엊그제까지 규격화된 획일된 생활이었다면 이젠 대학은 어느정도의 자유와 자율이 보장된 분위기가 될거라 본다..새론 곳에서 좋은 친구 사귀고 좋은 만남이 이뤄지고 그곳에서 인생의 소중한 추억과 낭만이 이뤄진담 얼마나 좋은일인가?그러나 어딜가도 너의 본심이 변해선 안된다.착하고 원칙에 순응하고 늘 순수함을 간직하려는 그런 자세...대학문화가 어디 혼돈의 문화로 거친 곳이 아니다, 그 안에서도 늘 진실과 정의가 살아있는 대학문화가 살아 숨쉬고 있다.그래서 영란이 만의 독특한 개성과 낭만을 간직하길 바란다.주위의 것에 휘둘려서 너의 본령이 퇴색하여선 안되지....영란아...축하한다...오늘을 계기로 네가 한결 성숙되고 한걸음 발전된 사고로 나갔음 좋겠다.그러고 시시때때로 컴퓨터도 연습하고 정보에도 눈을돌려서 이 시대의 누구에게도 뒤 떨어지지 않은 그런 신세대의 젊은이로 나아가길 바란다..그래서 여태 한달 용돈이 3 만원에서 5 만원으로 올려주지 않았느냐?자율....거기엔 자기통제와 보이지 않은 책임이 따른다..자율이 방종으로 흐르면 안되지....그래서 아빤 너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고 네가 하고 싶은것도 다 들어주고 싶다다만 어떤 것이 옳고 그르다는 판단이 서는것을 전제로 말이다...그래서 너의대학시절은 바로 네가 하고 싶고 알고 싶은것들도 경험하고 그러길 바란다..우물안 개구리 같은존재로 남지 않길 난 기원한다....김 영란...한양여자 대학교 입학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그 입학식장에 가지 못한것도 미안하구나....오늘 퇴근길엔 아빠가 축하 케익을 사갖고 갈게......늘 밝고 맑은 심성으로 오늘을 살아갈수 있길 기원한다....바이 바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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