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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0 일째

토요일 날

이젠 봄기운이 서서히 베어든것 같다.새벽등산을 가도 이젠 추리닝한겹입고 산에 올라도 별로 추운지 모르겠다그래선지 스피커 볼륨올리고 사교춤을 연습하는 아줌마들의 숫자도 늘었다.겨우내 음추려 있던 몸들을 서서히 담금질하는가?이렇게 봄은 사람의 마음에 어떤 여유로움과 변화에 대한 기대로 기다려지는 계절인지도 모른다.그 희망과 소망의 봄....토요일이다.오늘은 신촌에서 민복이의 아들 결혼식이 있다고 하는 날이다.첫 아들이고 동안은 서로간에 소식이 적조해서 소원도 하였지만 이젠 전날과 같이 친해져야 하지 않을가?어제 숙이의 말마따나 그녀는 남이 잘되는 것을 보지 못하는 그런 이상한 질투심을 아직도 간직하고 있어서 친구라고 하기가 어쩐지 그렇다는것어렷을땐 그런 그녀의 성격이 어떤 매력으로 보이곤 했는데 이젠 추태로 보여지게 된 나이가 아닐가?민복이의 심정..그녀는 그랬었다 남의 잘됨을 그렇게 질투하고 시기하고 그랬다.그러나 이제는 그런 심리를 개선해야지 나이가 얼만가?한 마을에 사는 향남이와도 같은 또래면서도 늘 시기하고 모함하고 나에게 일러 바치고 흉을 보고 그랬다.그때는 응응하고 응대하였지만 지나고 보니 얼마나 철없는 짓들인지?그때 동생이 입원하고 있었는데도 한번도 오지도 않고 죽어서도 오지 않던 민복...난 그때 대화를 끊자 하곤 결심했었다.나중엔 만나서 이런 저런 사정을 이야기 했지만 난 도저히 받아들일수 없었다.아니 용서가 안되었다.나와는 어떤 사이던가?도저히 ...아니 몇번을 생각해도 이건 이해할수도 아니 이해가 안되는 일이다. 그럴순 없는일이다 그후론 난 그녀에게서의 어떤 사과도 받았지만 나도 이해가 안된 그녀의 행위가 용서가 안된것을 어쩌란 말인가?어디 서울의 하늘아래 올수도 없음 그 사정을 미리 전해주지도 못한단 말이던가?자기 엄마와 사촌사이인 나..평소엔 삼촌 하면서 가깝게 지냈던 그녀의 행위가 지금도 난 이해가 안되었다....동생과의 별로의 대화가 없었고 늘 조금은 소원한 위치였다.그러나 이미 동생은 이 세상의 사람이 아니지 않은가?그녀는 결국은 그 거의 6 개월동안의 병상에 있었을때도 마지막 가는 길에도 나타나지 않았었다.그런 비정한 그녀의 섬뜩했던 인간상을 새로히 발견하고선 난 그녀와의 모든 것을 단절해야겠단 각오를 했었다...그 간에 만나긴 했었다.둘이서 만나는 것은 없었고 친구들과 그렇게 단체로 만났다.그 만남이 어색하고 그렇긴 했어도 외양은 그저 그런사이였다.그러나 어찌 용서가 되겠는가?남도 아니고 그와 난 친했던 조카 인데....그렇게 서먹 서먹한 사이로 동안은 연락도 없이 그저 그렇게 지냈다.그런 중에도 그녀의 친구에게서 그녀의 근황도 듣긴했지.숙이가 전해준 그녀의 동향...그리고 늘 친구사이에서도 별로 좋은 친구로 머무르지 못하고 있단것도.왜 그럴가?왜 좋은 친구로 인정받지 못하고 그렇게 살아가고 있을가?왜 그렇게도 남이 잘되고 사는것을 그저 축복으로 바라보지 못하고 그런것인가?그 10년동안의 소원한 관계이제 내가 변하자. 늘 그렇게 먼 위치에서 머물고 있을순 없지 않은가?내가 그래도 나이는 적어도 삼촌이 아닌가?바로 10 년전의 그녀의 행위는 용서가 안되어도 그날의 기억은 잊자.얼마나 사람이 미워하는 감정이 자기의 마음도 불편하게 하는데....오늘이사...그런날들의 우울의 덧을 벗어던지고 봄이 오는 것처럼 그렇게 마음을 열자..사람은 자기가 변해야 상대가 변한다.그리고 난 남자가 아닌가?그렇게도 긴 시일을 침묵으로 버티고 미워했음 되는것이 아닐가?내가 남을 미워하면 내 마음도 아파야 한다.내가 타인을 미워한다는건 바로 내가 속으로 아파야 한다.어디 누가 상대를 미워하는데 그저 통쾌할수만 있겠는가?다시 돌아서자.그런 서운한 마음들을 벗어던지자.그러나 사람이 한번의 신뢰를 잃으면 그 신뢰가 다시 살아날순 없다.그녀가 나에게 보여준 그 서운했던 마음...난 결코 잊혀지진 않을거다....기나긴 세월이 흘러도....그래서 오늘가서 그 축복을 해주자 내가 할일은 하여야 나중에 당당할수 있는것이 아닐가?그러나 저러나 사람이 그 인연을 소중히 여기고 미워하지 말고 살아야 하는데 왜 그렇게 안될가?내가 수양이 부족한 것이고 남의 작은 실수도 용서하지 못하는 편협한 인간성을 갖고 있는 탓일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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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991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82 독백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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