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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63 日目

j 과장과 점심

쉬고 있단 그녀가 점심을 하자고 한걸 보류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j과장의 전화다 .지난 주엘 점심약속이 무위로 끝나서 오늘은 할수 있을것 같단 애기여서 약속을 비워둔것이 잘한 일이다.담에 승진이 예약된 그 김 계장과 문계장도 같이서 동석했다.그런다.그래도 대화가 잘 통하고 무언가 말을 안해도 통할수 있는 사람끼리의 대화를 할수 있단건 즐거운 일이다.비록 한시간의 짧은 점심시간이었지만 맘을 터놓고 대화한단 건 즐거운 일임에 틀림없다.이런 기회가 아니면 그런 고급정보를 어디서 얻을수 있단 말인가?다른 사람들은 정보라고 해야 다 아는것들 뿐이라서 정보라고 할수도 없는 저급의 것들...점심시간은 시간이란 것에 구애를 받긴 해도 술이 없어서 편하고 시간을 절약할수 있어서 좋다.너무 짧은 시간이 대화하긴 아쉽긴 하지만......그 j 과장을 만나면 난 약간은 미안한 생각이 든다.전임 청장시절에 바로 이 j과장과의 라이벌이던 n 과장과 내가 비교적친한 관계였고 이 j 과장과는 소원한 위치였다 그러나 이 n 과장과는 전에 k 구청에서 부터 알았던 사람이고 보니 당연히 대화를 자주 하고 그랬다공교롭게도 그 동향출신들이 같은 구에서 라이벌로 만나서 으르렁 거리고 보니 어찌 할것인가?내 잘못이라기 보다는 두 사람이 문제가 있었다.그리고 전에 알았던 사람을 외면하고서 이 새로운 사람인 j 과장과 친할순없는일이 아니던가?그건 바로 배신행위라고 보는 거다.드디어 그 n과장은 낙인찍혀 어딘가로 전출가고 보니 이 j 과장이 바로 실세로 자리잡다보니 내가 처세하기가 더 편하다.j과장이든 n 과장이든 나완 둘이다 친한 사람들이다두 사람의 사이가 좋아진다면 좋으련만 어디 그런가?둘이서 으르렁거리고 그러니......내가 알바가 아니고 둘이서 친하든 불편하든 나하고는관계도 없는일인데그래도 그렇다.그 두사람의 사이가 은연중에 나에게도 전해져 온다.식사하고 그녀에게 전화해서 차나 한잔 하려고 했더니 차를 테워준데나.차를 타고 세현이 입학식장에 갔다.앞에서 세번째의 세현이...키가 유난히 작아서 금방이나 눈에 띤다.큰 교복이 어딘가 세련되어 보이지 않고 그런다.교실로 들어가 선생님의훈시와 내일의 등교준비와 시간표 작성...그 작은 책상 걸상이 어딘가 초라해 뵌다.그래도 그 철부지 같은 놈이 교장선생님의 훈시를 경청하고 그런것을 보니 대견스럽다.교단앞에 선 나를 보더니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린다.앞에 선 내가 쑥쓰러워서 그런가?- 머리도 조금은 길게 이발하여 주자.너무 짧은것 같다.- 가방도 새로운 것으로 사서 주자..이런 생각을 해 보았다. 아주ㅡ 멋지게 해주고 공부잘하라고 독촉하자.오는길에 햄버거 사준다고 했더니 싫단다.어른스럽게 거절도 하고 그런다. 그런 일이 없었는데......아직도 초등학생같이 작아만 보이는 세현이....- 어때? 공부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 내 책상을 안방으로 옮기니까 그런 생각이 들고 마음이 새로와져요..공부를 이젠 해야지...- 말로만 하지 말고 한번 해봐...하면 되는 거야...매일 조금씩이라도 하다 보면 차츰 따라갈수 있어....잘할거지?- 네...그렇게 대답하는 세현이가 어딘가 믿음직스러워 뵈는것이 착각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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