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62 일째
2 월도 벌써...
2 월도 그렇게 잘도 가고 있구나....할일도 못하고 그렇게 시간은 잘도 가고 있다..2 월이 가기전에 수원의 형님에게도 생일선물도 보내고 재인이와도 식사하고 또 j과장과도 점심해야 하고 ...연호 형님과도 저녁에 술 한잔 해야 한다..바쁘겠다.남자들은 이렇게 직장에서 마음에 없는 자리에 가야 하고 때론 어쩔수없이 이끌려 가야하는 경우도 있다..- 몸에 맞지도 않은데 왠 술이야...?하는 와이프의 말은 진정으로 남자의 맘을 모르고 한소리로 들린다..어젠 하루내 쉬었는데도 몸이 그렇게 홀가분하게 상쾌한것이 아니다.하늘은 잔뜩이나 찌프려 있다.금방이나 비라도 올듯이 그렇게 온통이니 잿빛의 하늘..저기 강원도 산골은 지금 눈으로 덮여서 1m가 쌓여서 교통이 두절되고 고립되어 있다고 하던데.....어서 포근한 날씨가 거기의 눈을 녹였으면 좋겠다..얼마나 답답하고 얼마나 산단것이 고통일가?- 눈으로 덮인 산은 아름답고 한폭의 수채화로 그린 동양화 같다 ...하는 감탄사는 제 3 자의입장에서 관조하는 것이고 거기에 온통이나 몸을 묻고 살아가는 사람들은 생활의 고통이고 낭만은 말도 안된다.그저 눈이 지겨울 것이다.관악산의 눈은 아직 녹지 않고 쌓여 잇을거다..역시 1 회용사진기로 찍은 지난토요일의 사진은 그 선명도와 색상에서 뒤떨어 진다...담엔 내 카메라로 가서 찍어야지...이렇게 지겨운 눈이 덮인 산이라해도 그 뜨거운 여름을 생각하면 즐거운 추억이 될것이다..눈으로 덮인 설경....그 멋진 풍경을 크게 확대하여 거실에 걸어놓자...그래서 뜨거운 여름날엔 거기에 설경으로 목마름을 달래자...그 지난토요일에 찍은 사진은 배경은 다 괜찮은데 왜 이렇게 사진들이 하나같이 멋이 없다...멋있는 배경을 망친사진들...담 주일에 그녀와 같이서라도 가서 눈이 녹기 전에 사진이라도 찍자..jung은...전에 사진을 찍어준다하면 은근히 좋아했었다.훤하니 잘 생긴 탓에 사진도 멋이 있어서 그런가?그 관악산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들...확대하고 그걸 액자에 담아서 선물하고 반드시 거실에 잘 보이는 곳에 걸어두란 나의 당부였다..지금도 그런 사진을 거실에 걸어두고있을가?그 사진을 볼때마다 날 생각하게....모른다.워낙이나 마음이 변덕이 심해서....- 한폭의 어떤 선녀같이 멋이 있던 사진인데....- 아직도 그 사진을 걸어두었는가 하고 물어 볼가?봄이 온다..지난 겨울이 몰고온 칙칙하고 무거운것들을 다 벗어 버리자...괴로운 이야기도 가슴을 슬프게 한것의 모든것들도...이 봄이 오면 아름답고 멋있고 영영히 기억이 되는 아름다운 추억만을 만들자....아주 오래된 동양화의 그림처럼 ....늘 진지하고 늘 가슴에 남아있은것 같은 그런 담담한 그리움 같은것....그런 이야기들을 남기자....거실에 핀 진 보라의 진달래가 넘도 눈이 부시게 빛나고 있는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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