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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63 일째

일요일 등산

그녀와 관악산 등산...10시에 가자고 약속을 했으나 땅이 얼어서 그런지 303 번 버스도 느림보걸음으로 10 여분이 늦어버리고 말았다.그래도 날씨가 포근해서 기다림이 그렇게도 힘든것같지 않아서 난 그랬다- 그래도 내가 전에 기다리던 시간보다는 한결이나 편할거야..이런날은 기다림도 ㅡ그저 아늑한 즐거움같은것이기도 하지..안그래?겨우 10여분인데 뭘......- 피...자긴 이렇게 늦어놓고도 넉살은 ..내가 이렇게 늦음 항상 투덜댐서도...뭘...- 그럼 그냥 가지 그랬어? - 그럴 참 였어요..그럼 전화오겠지? 거기 어디야..하고..- 그렇겠지..그럼네가 가라고 해도 가질않고서 기달릴걸 아마...- 글쎄요..그럴려나...암튼 이렇게 늦은것만도 고맙지 뭘...- 속으로 얼마나 욕을 했어?- 왜 욕을 해요? 전요 욕을 한적도 없고 할 필요가 어디 있나요?그럴수 있을거란 생각이 외려 편해요 맘이......일요일이고 그 시간은 마침 등산객이 몰리는 시간이라서 오르는 길을 등산객의 형형색갈의 옷으로 등산로를 장식하고 있다.가족단위로 연인끼리 또는 노 부부가 다정스레 오르는 등산길은 늘 이시간이면 떠들석하니 소란스럽다.오늘도 여전히 눈이 쌓인 산은 아름답게 등산객을 맞이하고 있었다.카매라를 갖고 올걸 그랬나보다.눈으로 덮인 산에서 그렇게 감탄사를 연발하고 사진을 찍고 있는 사람들이 자주 눈에 띄니 그런생각이 든다.오늘도 날씨는 화창해서 등산하기엔 좋은 날이다.오르다가 쉬는 바위에는 아직도 눈이 많이 쌓여있어서 쉬지도못하고 그저 눈위에 쉬다가 발길을 재촉하는 수밖엔 없다.선그라스 갖고 오기도 잘한것 같고 ..눈에 부딪치는 빛이 강렬해서 선그라스가 어쩌면 눈위에서 더 진가를 발휘하는것 같기도 하다작년 여름에 그녀가 선물한 선그라스.... 그래서 그 선그라스는 형태가 비슷하고 그래서 커플 선그라스 같다.요즘은 옷도 그렇게 신발도 그렇게 커플이 유행인듯....사랑이 돈독함을 말해준 것같은 커플 스타일이 유행한다..커플 신발에 옷에 티에 커플링에다가 시계까지.....눈이 쌓여있어도 눈위에서 마시는 커피의 맛은 일품이다.등산로에 서서 마셔도 그 진한 커피한잔에 말끔히 피로가 가심을 느낀다.등어리엔 땀이 젖어도 그래도 이렇게 커피향에 취해서 눈이 덮인 산을 바라보노라면 마음은 마냥이나 가뿐하다.그녀가 사온 아이젠을 신고서 오르니 편하다 .올해의 겨울산은 바로 이 아이젠이 톡톡히 그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필요없다고 남을 줘버린 아이젠...그것이 딱했던지 그녀가 어제 준비했다고 한다.역시 그녀는 내 세밀한 부분까지 그렇게 신경을 써주고 하니 고마울 밖에3 월 13 일인가 애가 입대한다고 하니 그때엔 무슨선물이든 해야 하나 보다.작은 것도 늘 챙겨주는 그녀라서 내가 모른척해선 안되지...영란이 졸업식엔 꽃다발까지 챙겨주는 그녀가 아니던가?알뜰하고 정성스럽고 매사에 세밀한데 까지 배려해주는 그녀가 그저 고마울뿐이다.나는 늘 그렇게 생각한다....여자에겐 늘 그렇게 좋은 대접을 받곤 한다고 ...난 인덕이 있다고 그렇게 생각한다..사주를 보며는 어디 동쪽에서 의인이 나타나서 도와 줄거라고 하는말이나오곤 하는데 바로 이렇게 나는 누군가의 도움을 받곤 한다....그 사주팔자를 믿어본적이 없어도 좋은 풀이가 나오곤 해도 그렇고 그런 한해가 되어도 그래도 한번씩 보곤한다...와이프처럼 무슨 액땜을 하는짓거리는 하지 않아도 그저 심심풀이로 보는경우는 있다.인덕이 있느니 없느니 하곤 하지만 그 人德은 바로 자기가 할바가 아닌가?그런데도 사람들은 자기의 할일은 않고선 그저 남의 탓만 한다.그러나 난 여자들의 사랑(?)을 받는데 재주가 있나 보다어느누구도 날 그렇게 가볍게 스쳐지나간 여자라고 해도 내겐 좋은 이미지와 德 을 배풀고 지나간것 같다.스스로 배풀지 않으면 그런 덕을 받지 못한다고 하지만 난 그렇게 내가 남을 위해서 덕을 배푼것 이라고는 생각지 않는다.그저 남을 편안히 해주고 사술을 부리지 않고 보다 장점은 정직한 감정으로 다가 선다고 스스로 판단 한다.그런점 땜에 그런것이 아닐가?상대방을 배려하고 상대방에게 그래도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려고 노력하고 그렇게 상대방이 경계심을 느끼지않게 편안히 접근하고 ....그런 것 땜에 여자들의 원성이나 증오를 받지않고서 좋은 이미지로 남아서 비록 헤어진 사이라도 해도 세월이 지나고 찾아오는 그런 것이 아닐가?순천에서 그렇게 대화하다가 한동안 세월이 흐른 뒤에 이미 결혼한 몸으로 변화한 그녀 C도 그렇게 결혼후에 날 찾아온 여자였다.지난 추억을 잊지 못한 것인지 아니면 현재의 자기의 존재를 과시하고픈것이었는지 몰라도 증오스런 존재가 아니었기에 그런 시간을 내서 찾아온것이 아닐가?난 그렇게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그리고 만나고 부딛치고 헤어진 여자도 몇이 된다 그래도 난 한번도 헤어진 여자에겐 다시 생각하고 싶지 않은 존재가 되지 않으려고 노력도 하고 실지로 여자들이 그렇게 생각한다이점을 난 그렇게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그녀와도 언젠가는 그렇게 남이 되어 헤어진다..여태의 내가 대화하다가 헤어진 그런 여자들같이도 ...그래도 만나는 순간까지는 최선을 다하고 비록 헤어질 때가 되어 헤어진 순간이 도래되어도 늘 최선을 다하고 그녀의 뇌에 나의 이미지를 좋은 이미지로 착색되게 하려고 한다.왜 만남이 그렇게 설램과 행복한 위치에서 만나고 순간이라 해도 사랑도 하고 그렇고선 헤어짐은 그렇게 비정으로 헤어져야 하는지....??그럴 필요가 정녕이나 있어야 한가...아름다운 헤어짐이 더욱이 중요한것이 아닐가?어려운 일이라 해도 그런이별을 하면서 산다면 더 아름다움으로 채워질 것인데.....그녀와 다시 영등포에서 하차하여 소주 한병에 낙지 복음으로 얼큰히 한잔하고 보니 알딸딸한 기분이다.둘이서 주거니 받거니 하여도 그저 우린 좋다.서로가 좋은맘으로 만나고 대화가 신선하고 늘 웃음이 넘친다.그녀도 나도 그렇게 우리는 만나면 그저 편할 뿐이다.어떤 긴장감도 없다.늘 잔잔하고 늘 느긋하고 대화가 유모스럽고 그녀도 이젠 나의 사고에서 동일한 사고로 자주 합치되곤 한다.등산에 대한 취미도 같고 주량도 비슷하고 맥주나 양주를 좋아하던 그녀가 이젠 나와 같이 소주잔을 기울이는것을 좋아한다.대화를 하고 취미를 같이서 공유하다 보니 주량이나 술도 닮아 가는지..그렇긴 해도 그녀와 난...언젠가는 그 다른길을 가야 하고 서로 반대방향으로 가야할 순간이 올것이다 ..그럴수 밖에 없은 것이 바로 우리가 가야 하는 길이기도 하고...영원할순 없지 않은가...?그언젠가는 우리가 헤어지고 대화가 중단되고 상대의 모든것이 메너리즘에 빠지게 되면 그렇게 각각의 길로 가야 할거다.그래도 그렇게 각자의 길로 간다해도 우린 미워하거나 증오할 이유가 없다...아니 서로가 깊은 애정있는 이해가 필요할것이다.그래야 세월이 흘러도 다시 그리워지고 그런 지난 날들이 그렇게 아름다와 보이는것이 아닌가?그녀와 만나서 등산가고 소주 한잔하고 흰소리 한다고 해서 그런것이 바로 좋아하는 이유가 아니다.대화를 해도 진실이 통해야 하고 ....상대를 배려해도 정성이 깃든 배려를 해야하지 않은가?어려움이 봉착했을땐 최선을 다하여 도와주고 알아보고 정보를 공유하고 그렇게 살아야 진정으로 좋아하는 사이라고 할것이다.이렇게 대화하고 만나서 좋은 사이라도 해도 그 변심을 나도 모른다.그렇다고 해도 보다 좋은 감정을 갖도록 신경을 써야 하지않을가?나만의 생각..나만의 이기주의 적인 판단 ....그런 사고가 팽배해졌을땐 바로 위기가 온단 것을 알아야 한다 그녀도 나도 그럴거다 ...그런위기는 바로 내가 극복하고 내가 신경을 써야 할일이기도 하고....어제에 이어서 오늘도 관악산을 가고보니 다리가 아프다 .이쯤되면 난 등산에 중독된 사나이가 아닐가?이런 중독은 좋은일이다 바로 건강을 위한 운동이니까.....스스로 아집에 묻혀버린 착각인지는 몰라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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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992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92 독백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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